2024년 9월 5일 하.복.주.새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들은 우리는

송영종

Bible
Bible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들은 우리는

마가복음 4장 30~34절

  1. 또 가라사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꼬

  2.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4.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저희가 알아 들을 수 있는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5.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오늘 본문은 비유의 본문이라고 할 정도로 예수님께서 비유로 하신 말씀이 많이 나오는 장입니다. 총 4개의 비유가 이 마가복음 4장안에 나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시고, 두번째로, 등불과 등경의 비유를 말씀하셨고, 셋째로, 자라나는 씨 비유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말씀인 겨자씨 비유를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유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과 같이, 이해를 잘 시키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비유가 더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이 두경우 모두, 비유 자체가 어렵다거나 혹은 쉽다거나 할 사항이 아니라, 비유를 이해하는 자들의 수준이 어떻게 되느냐의 차이라고 보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아무리 비유가 쉬워도,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하지 못하면, 그 비유가 쉬워도 어려운 것이 될 것이고, 아무리 비유가 어려워도, 듣는 사람의 수준이 높아서 잘 이해한다면, 그 어려운 비유가 쉬운 비유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쉽게 설명해 주셨지만, 제자들과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해서, 다시 자세히 물어보는 경우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만큼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할 영적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여기 비유의 공통된 주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해서 예수님께서는 모두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제자들과 유대인들이 못 알아들었을까요? 그들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라는 단어는 많이 사용하고, 서로 주고받았지만, 정작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셔도, 그들은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서 설명해 주시고, 그래도 깨닫지 못하자, 예수님께서 보충 설명을 더 해 주시는 경우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예수님께서 주신 네번째 비유인 겨자씨의 비유 역시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설명하기 위한 비유였습니다. 이 비유에 의하면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는 말이 됩니다. 겨자씨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땅에 심을 수 있는 씨앗 중 가장 작은 씨앗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하나님 나라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말씀은 지극히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면 아무도 하나님 나라를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해 주셨는데, 그 비유가 바로 겨자씨와 같은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하나님 나라는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잘 보이지도 않고, 드러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보이지 않을 뿐이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고, 또한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 나라는 점점 커져서 모두가 보이게 되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예수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 나라 특징은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와 가르침을 줍니다. 하나님 나라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고, 드러나지 않지만 점점 자라고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큰 가지를 내고 공중의 새들이 와서 둥지를 틀고 자리를 잡는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 나라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렇게 자신들의 안식처를 찾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의 이 겨자씨 비유를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예수님은 지금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비유의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하나님의 나라가 겨자씨와 같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어떻다는 것입니까?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의 아주 중요한 영적 깨달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겨자씨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2가지, 첫째 보이지 않는 겨자씨와 같은 하나님 나라를 믿음으로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반드시 존재하고, 예수님은 그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오셨다는 진리의 말씀을 믿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말은 예수를 왜 믿는지 그리고 교회를 왜 다니는지에 대한 답을 우리로 가지게 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존재하기 때문에, 설령 지금 당장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합니까? 믿음으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요? 그것은 지금 하나님 나라에서 오신 예수님께서 전해주시고, 알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직 믿음으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로서 증명하게 됩니다. 보이는 것이 다 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있음을 우리가 믿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중요한 영적 깨달음은 겨자씨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커서 공중의 새들도 둥지를 틀고 깃드는 것과 같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된다는 소망을 우리가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인내의 소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오든지 아니면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가든지, 아무튼 반드시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안식처, 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과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믿음을 끝까지 지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만약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 나라의 대한 소망도 사라질 것이고, 결국 하나님 나라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는 저주의 심판 아래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로 비유한 이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만이 그 나라를 믿음으로 소망하게 되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거룩한 교회 성도들 모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끝까지 간직하며 이 땅에서 이미 천국을 맛보며 살아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