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3일 하.복.주.새
진정한 영생을 얻으려면
송영종


진정한 영생을 얻으려면
마가복음 10장 17~22절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쌔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가라사대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고로 이 말씀을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인간에게 가장 소망하는 것이 무엇인가 물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답은 아마도 병들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진시황제는 불로장생을 찾기 위해 자신의 신하를 온 천하로 보내어 구해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영생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천하를 가져도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 영생하여 자신이 가지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것입니다.
오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온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마태복음에서는 부자 청년이라고 설명해 주었고, 누가복음에서는 이 사람의 직업이 관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사람이 누가 되었든지 간에, 분명한 것은, 이 사람이 정말 영생에 관심이 많아서 예수님을 찾아온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였습니다, “예수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예수님은 아주 간단하고 명쾌한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십계명에 적혀 있는 두 번째 돌판의 모든 계명들을 다 잘 지키면 영생할 수 있느니라.” 그것은 인간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을 기록해 놓은 말씀들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그 사람은 조금은 의시대듯이,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자랑스럽게 대꾸했습니다. 마치 그런 것들로 영생을 얻을 수 있었으면 예수님을 왜 찾아왔겠습니까? 라고 되묻는 것처럼, 그는 예수님을 이상하게 쳐다보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으신 예수님께서 아주 중요한 한 마디를 해 주십니다. 21절 “너가 아직도 한 가지가 부족한 것이 있구나, 곧 가서 너가 가진 것들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아주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은 사람은, 그 즉시 재물이 많은 것 때문에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보면서, 예수님을 찾아온 이 사람의 모습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과 계명을 대부분 잘 지키고 특별한 문제없이 믿음생활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신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이 사람이 예수님께서 계명을 잘 지키면 영생을 얻는다고 말할 때, 자신은 어려서부터 그런 것들은 다 잘 지켰다고 뿌듯해하면서 말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스스로 신앙생활에 어느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판단을 내리고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100점 만점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자신의 신앙생활과 자신이 해온 선행에 대해서는 괜찮은 편이라고 점수를 매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진 것을 나누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말씀에는 근심되고 걸리는 대목이 우리 신앙생활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 때문에,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이 사람에게는 재물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또다른 것들이, 이 사람처럼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래서 결국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다는 것입니까? 영생을 찾으러 왔으나, 영생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를 말씀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영생을 얻으러 왔으나, 또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지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영생을 얻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영원한 사망의 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허망한 신앙이고, 불완전한 믿음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의 말씀이 이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이 걸림이 되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단순히 재물 때문에 그 사람이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을까요? 아닙니다. 여기서 이 사람에게 정말 문제가 되었던 것은 단순한 재물이 아니라, 오늘 본문 21절에 나오는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라는 예수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조금은 나눠 줄 수 있는데, 전부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라고 하시는 말씀이 이 사람에게는 부담이 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이 사람이 전부 팔아 다 주고 나면, 자신에게 남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생각은, 아무리 예수님의 말씀이지만, 그것은 좀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금은 나눠줄 수는 있지만, 어떻게 전부를 나눠주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느냐, 그럴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을 따르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할 때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부 다 드려야 한다는 말씀이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힘들게 하고, 어떤 때는 예수님을 떠나게 끔 만들게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오해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이 사람이 거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께서 무슨 뜻으로 이런 말씀하셨는지, 그 진의조차 묻지 않고 떠나갔습니다. 그 말씀 자체가 근심거리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요. 지금 이 사람이 왜 찾아왔습니까?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영생을 바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을 영원히 누리고 싶어서, 예수님을 찾아 영생 얻기를 구하였습니다. 왜냐면, 죽으면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죽으면 다 사라져버릴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영생을 얻어야 하는데, 영생을 얻기 위하여 그것을 먼저 다 버리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는 따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부분적으로는 버릴 수 있지만, 전부를 다 버리고, 나눠주라는 말씀은 따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면 영생을 얻지 못합니다. 영생을 얻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고, 죽으면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립니다. 아무리 가지고, 지키고, 유지하고, 누리고 싶어도, 사망의 저주 아래서는 단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져 버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영생은 자신을 내어 놓음에서 시작됩니다. 조금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고, 오직 예수님을 따를 때, 영생을 얻게 되고, 영생하면 모든 것을 새롭게 얻을 수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전 것은 다 사라질 것이지만, 새롭게 얻게 된 것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다시는 사라지지 아니하는 나의 영원한 보물이요, 재물이 됩니다. 그러므로 조금도 남기지 말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음으로 영생하는 자들이 되고, 온전히 예수님만을 따르는 거룩한 교회와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