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2일 하.복.주.새

영육의 유익을 제공하는 믿음

송영종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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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육의 유익을 제공하는 믿음

마가복음 9장 38~43절

  1.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2. 예수께서 가라사대 금하지 말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3.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4. 누구든지 너희를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가 결단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5.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바다에 던지움이 나으리라

  6.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예수님에 대한 이적과 기적의 소문들은 금방 이스라엘 지방에 퍼져갔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 들었고, 그중에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결심하고 제자가 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12제자가 늘어났다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 혹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무리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오고, 따라오며, 또 어떤 이들은 예수님처럼 병자를 고치는 기적을 흉내 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 요한이 예수님에게, 예수님을 따르지도 않으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들한테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고, 그들로 그렇게 하는 것을 허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유는 본문 39-40절 말씀처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은 어색한 주제를 꺼내시며, 분위기를 전환하시려는 것 같이 보이나, 실상은 방금 말씀하신 것의 연장 선상에서 말씀을 계속 이어 가셨습니다. 그것은 목마른 자에게 물 한그릇을 주는 자는 결코 상을 잃지 않을 것이고, 반면에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연자맷돌을 목에 매고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을 것이라 말씀하시고, 또한 손이 범죄하게 만들면, 손을 찍어 버리고, 장애를 가진 채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범죄한 손을 가지고, 지옥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낫다고 추가 설명까지 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 예를 들어 설명하신 말씀은 오늘 본문 43절을 넘어 47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발이 범죄하면, 혹은 눈이 범죄하면 빼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낫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범죄케 하는 요인이 있다면 과감히 제거하여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신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2가지의 중요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한가지는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유익한 믿음이 있고, 또 한가지는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무익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유익한 믿음이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39절 말씀에서, 예수의 이름을 의탁하는 것입니다. 여기 본문에 예수의 “이름을 의탁하여”에 해당하는 영어 문장이 in my name입니다. 그 말은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누구의 이름으로 기도합니까? In the name of Jesus Christ로 기도합니다 즉 예수의 이름을 의지하여 간구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설령 믿음이 없이, 예수의 이름을 의지하여 간구하고, 명령하더라도,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의 믿음보다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까? 예수의 이름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예수의 이름에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사탄 마귀는 그토록 예수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방해하고, 예수의 이름을 할 수만 있으면 지우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를 믿지 않지만,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냈다고 하는 것은 먼저 귀신을 쫓아냈지만 나중에 예수의 이름의 권능과 능력을 통해, 예수가 과연 누구인지를 궁금하게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 사람은 예수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40절 말씀에, “누구든지 whoever is not against us,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is for us,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하신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는 것입니까? 우리의 믿음이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예수님의 이름이라는 것입니까? 우리의 믿음보다 예수님의 이름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이름과 능력을 믿지 않는 자가 있는가 하면,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이름과 능력을 사용하는 자 둘 중에 누가 예수님을 정말 믿는 자라고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게 하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자에게 정말 유익한 믿음은 자랑하는 믿음이 아니라, 예수의 이름을 의지하여, 실제 그 이름을 사용하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믿습니다’ 고백하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하지만 전혀 그 이름의 능력을 믿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믿음은 없지만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면 귀신도 쫓겨나고 병자도 고침 받으니, 그 예수의 이름, 나도 한번 외치고 그렇게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하는 그 사람의 기도와 간구와 기대감이 예수님께서는 더 유익하다 보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에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하였습니다(야고보서 2장 17절).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믿음은 과연 유익한 믿음일까요?

둘째로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예수 믿는 자의 무익한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42절 말씀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죠. 첫째는 실족하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영어성경에 보면, 이 말씀이 죄를 짓게 하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죄를 짓게 하면 이런 뜻이겠죠.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그 “작은 자들 중 하나”가 어떤 자들이라고 하셨나요? 말씀에 분명히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같은 믿음의 식구, 믿는 자들 중에, 지금으로 말하면, ‘교회 안에 있는 자들 중에 하나라도’이런 말이겠죠. 같은 교인들 중 한사람이라도 죄를 짓게 만들면, 연자맷돌을 매고 바다에 던지움이 낫다고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믿는 자가 다른 믿는 자에게 죄를 짓게 하는 원인 제공을 하게 하면, 사형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무서운 말씀이지요. 마찬가지로, 손이 범죄의 원인을 제공한다면, 발이, 그리고 눈이 죄를 짓게 하는 원인이 된다면, 차라리 그것이 없는 것이 낫다고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 무익한 것은 자신의 믿음, 혹은 믿는다고 고백하는 자신이 오히려 죄를 짓게 하는 원인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 믿는 자들 간에, 교회 안에서, 또는 하나님 나라에서, 아무 유익이 없는 무익한 믿음을 가진 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는다고 고백하는 우리는 유익한 믿음을 가졌을까요? 아니면 무익한 믿음을 가졌을까요? 소망하기는 우리 거룩한 장로교회 모든 성도들은 오직 주의 이름을 믿고 유익한 믿음의 소유자가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