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9일 하.복.주.새
이제 위선적 신앙은 버려야 한다
송영종


이제 위선적 신앙은 버려야 한다
마태복음 15장 1~20절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가로되 누구든지 아비에게나 어미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게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줄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심은 것마다 내 천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신대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어 버려지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오늘 말씀은 참으로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다시 한번 우리의 신앙과 믿음을 생각하게 하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서 갈릴리에 계시는 예수님을 일부러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신문하듯이 묻기 시작했습니다, 2절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모세오경의 율법과 그 외 구약 성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율법은 전체적인 계명을 말씀하는 것이었고, 좀 더 세부적인 것들은 유대인들의 랍비 즉 선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장로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유전처럼 내려오는 가르침으로 보완하여 그들의 삶과 생활을 주관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의 율법과 일종의 구전으로 내려오는 해설 같은 것들이 유대 사회를 지탱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보면, 식사를 할 때, 손을 정결하게 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것은 당연한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식사를 할 때 위생상 손을 씻고 먹는 것이 맞는 말이죠. 그런데 이 규정에는 또 다른 의미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방인이나, 병자나, 혹은 죄인들과 접촉을 했을 경우에도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손을 씻게 했다는 것입니다. 부정한 것들과 접촉했기 때문에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한 일종의 정결 의식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손을 씻는 행위의 의미가 어떻든지 간에, 일단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식사를 한 것은 그들이 볼 때, 그들의 전통을 어긴 것으로 이해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께서 이런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지적에 대해, 이번에는 장로들의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말씀하시며, 실제 범죄한 것은 제자들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라고 책망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그들의 위선적인 행위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바로 십계명의 5계명이었던 내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이었습니다. 이것은 장로들의 전통보다 휠씬 더 무겁고 큰 율법인 것을 예수님께서 상기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어겼다고 이렇게 제자들을 비난하며 정죄한다면, 장로들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에게 범한 죄에 대하여는 왜 말하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시 제사법에 하나님에게 제물을 드리면 부모 봉양에 대한 의무를 면제시켜 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 물질을 드리고, 또 부모에게 봉양할 처지가 못되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만든 규칙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 법을 악용하여, 잘사는 사람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조차 부모에게 봉양하지 않으려고,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일이 너무 많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드리는 물질이 아까워, 하나님에게 약간의 제물을 드림으로, 그만큼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모에게 불효한 것일 뿐만 아니라, 5 계명을 주신 하나님을 폄훼하고 부정하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양심에 거리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책망하시며, 8-9절에 “외식하는 자들아,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시고, 18-20절에는,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 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고자 하는 것은, 속에 더러운 죄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의 죄는 너무나 관대하여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고, 다른 사람이 조금 잘못한 것에 대하여는, 이 사람한테 말하고 저 사람한테 옮기며, 온갖 누명을 덮어씌워서, 다른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바로 그 위선적 행위에 대하여, 이제는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 그리고 부정한 것인지 거룩한 것인지 분별하여, 위선적인 입술과 행위를 버려야 한다고, 깨우쳐 주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런 행위를 하는 자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아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겉과 속이 다른 기독교 종교인들에게 대하여 일침을 가하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으로, 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입술로만 믿는 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겠죠.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처음 도입부에서,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며,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왜냐면, 오늘 지적하신 그런 위선적 신앙을 가진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어쩌면 우리 자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입술에서 나오는 말들이 사람을 죽이고, 모함하고, 다른 사람을 갈라치기 하는 너무나 위선적 기독교인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서, 마음에는 늘 분노가 차 있고, 불만과 불평만이 가득하며, 나는 잘 하는데 남들은 다 잘못하는 것처럼 판단하고, 다른 사람에 대하여 뒤에서 수군, 수군 거리는 그런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거룩한 척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자기 자신도 그렇고 있는 것 초자 알지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늘 이 말씀을 그런 이중적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유대인들에게 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예수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먼저 적용시켜 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명을 주신 그 본래의 의미와 뜻을 잘 새겨서, 진실되고, 진솔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자신이 정말 죄인인 줄 알고, 자신을 내려 놓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겸손한 사람을 구원하러 오셨지, 본인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겉으로 죄인인 척하면서,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거룩한 의인을 구원하러 오시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이 세상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정죄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는 다 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이 비록 듣기에 거북하고 무거운 말씀이지만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우리 모두가 예수님이 찾으시는 그 죄인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