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30일 하.복.주.새
끝까지 사명에 순종하는 교회 되길
송영종


끝까지 사명에 순종하는 교회 되길
마태복음 28장 16~20절
열 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의 명하시던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오히려 의심하는 자도 있더라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제 마태복음의 마지막 장인 28장을 묵상하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은 지 삼일만에 말씀대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부활하신 몸을 직접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40일을 지내신 후, 하나님이 지시하신 산에 올라 승천하시려 하십니다.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예수님과 같은 부활을 경험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의심과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런 의심과 관계없이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지금은 하늘로 올라가려 하시는 것까지 사람들에게 드러내어 나타내려 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냥 승천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으로서, 예수님께서는 3가지의 중요한 사명을 명령하셨습니다. 첫째, 19절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를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 복음 전도를 의미하는 것이겠죠. 지금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로 가시지만,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이 땅에 남아 사는 동안,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시려고 했던, 제자를 삼은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자는 꼭 12명의 숫자를 채워야 한다는 의미의 말씀이 아니라, 제자를 삼은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자의 범위가 어느 한 집단이나, 한 민족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야 한다고 하셨으니, 거기에는 모든 이방 민족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 사명으로, 지금 우리 한국 사람까지 그 귀한 복음이 전파되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줄로 믿습니다. 둘째로 주신 사명은, 19절에 나오는 “제자를 삼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야”한다고 명령하셨습니다. 제자를 삼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세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세례라고 하는 것은 신앙고백에 대한 기독교적 의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내 죄를 대신 죽으신 유일한 구원자로 믿은 고백을 교회가 인정하는 거룩한 예식입니다. 그래서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원의 확정을 세례를 통해 확인받기 때문에, 제자 삼고 세례까지 베풀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사명은, 20절 말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였습니다.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풀며, 마지막으로 가르쳐서 지키는 일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자가 된 것으로 끝이 아니고, 세례 받았다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시면서, 3가지의 사역을 하였습니다. 말씀을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며, 병든 자들을 돌보셨습니다. 여기서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의 핵심은 바로 이 사역을 지켜 나가라는 말씀이고 명령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이 주신 말씀, 이 모든 말씀을 내가 먼저 알아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가르치기 위해 우리가 먼저 배워야 하고, 배운 그것을 우리는 우리만 간직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또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전도의 사역을 하는 것이고, 병자를 돌아보는 것은 말씀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명을 주시고,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힘이 되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비록 예수님이 지금은 승천하셔서 우리와 함께 없지만,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란 말씀도 함께 주셨습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되심을 알려주시고, 또 이 말씀을 지키시기 위해,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이 이루어졌고, 약속하신 일들 역시 다 지켜졌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예수님이 주신 3가지 명령을 따라, 복음을 서쪽으로 이어갔고, 이스라엘에서 유럽으로, 영국을 건너 미국으로, 마침내 우리 나라인 조선으로, 중국으로, 계속해서 전파되어 갔습니다. 이제 몇 나라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세상 문명과 손이 닿지 않는 비문명 부족과 집단만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 모든 민족과 백성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주께로 돌아오는 구원의 역사가 완성되리라 믿습니다. 복음이 전파된 곳에는 어김없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있었고, 세례를 받아 전세계 세례 교인들만 해도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가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바로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복음이 들어간 곳이 들어간 그 순간에는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공의와 정의가 세워지고, 거룩한 백성들로 살아가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기독교 국가와 민족들이 부패하고 타락하여,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역사를 볼 때, 역사 속 수많은 교회들이 거의 모두 그런 흐름으로 이어져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그 숫자가 엄청났다 하더라도, 지금 그 모든 교회들이 박물관이 되어 구경꾼들만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온전한 말씀의 순종이 없으면, 제자와 세례가 있다 하더라도, 교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지키지 못하여 교회가 사라졌습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은 교회 역사상 가장 큰 위기 가운데 우리가 있습니다. 이전의 교회들이 이미 무너져 버렸고, 지금 주변의 교회들도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미래의 교회는 지금 우리들의 순종에 달려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여, 마지막 때까지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