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4일 하.복.주.새

주님 다시 오실 때가지 무엇 할 것인가

송영종

Bible
Bible

주님 다시 오실 때가지 무엇 할 것인가

마태복음 25장 14~30절

  1.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2.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3.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4.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5.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

  6.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쌔

  7.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8.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하고

  9.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10.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하고

  11. 한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12.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받으셨나이다

  13.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14.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 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 하고

  15.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16.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17.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마태복음 26장에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께서 마침내 가룟 유다의 배반으로 로마 군병에게 잡혀 가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제 묵상했던 마태복음 24장은 예수님께서 종말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려주시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5장에서는 예수님께서 두가지의 비유의 말씀을 하시면서,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마지막 마무리를 하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년을 따라다녔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역과 가르침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비록 지금은 인간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시지만, 결국 예수님께서 최종 하나님 나라 회복의 완성을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을 강조하듯이, 비유를 들어, 돌아올 때까지, 잘 준비하고 있으라는 뜻을 담고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 첫번째 비유가 등불을 준비하는 열 처녀 비유이고, 두번째가 오늘 우리가 읽은 달란트 비유입니다. 특별히 달란트 비유는 등불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는 좀 다른 의미의 말씀을 주셨는데, 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그들이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해야 할 사명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뭔가를 해야 한다는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점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먼저 오늘 본문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어떤 주인이 타국을 떠날 때, 자신의 가진 소유를 맡기는 것과 같이, 주인이 가는 것은 주인의 일이지만, 남겨진 종들에게는, 주인의 소유가 그대로 남겨져 있다는 점이 참으로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그 말은 첫째는 그 소유는 종의 것이 아닌 주인의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종들은 그 주인의 소유에 대하여 뭔가를 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은 자신의 소유 중 한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또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그리고 마지막 한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그들이 재능에 맞게 맡기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여기 본문에 보면, 주인은 종들에게 달란트를 주면서, 그 어떤 말씀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그저 그들의 능력대로 달란트를 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세사람이 딱 두 갈래로 나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사람은 주인에게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무언가를 합니다. 그런데 한사람은 주인의 재산인 한 달란트를 받았음에도, 땅에 묻어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참 특이하고 재미가 있습니다. 누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두 갈래로 자연스럽게 나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신앙과 믿음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나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누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말하지 않았지만, 각자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한 대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 종들의 행동의 결과는 전혀 달랐음도 우리는 알게 됩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놀랍게도 다섯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자도 나가서 무언가를 했는데, 두 달란트 남겼습니다. 참으로 대단합니다. 하지만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여전히 한 달란트만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받기는 똑같이 100% 받았지만, 결과는 100%을 남긴 종들이 있는가 하면, 0%를 남긴 종도 있습니다. 과연 종들의 주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요?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에게는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칭찬을 했습니다. 21절과 23절 말씀은 동일합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주인의 칭찬도 있지만, 그 다음의 결과이다. 결과를 남겼던 두 종에 대하여, 주인은 칭찬과 함께 어떤 칭찬의 결과물을 더 해 주었습니까?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과물을 남긴 두 종들이 누리게 될 특권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주인의 잔치에 참석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셨지만, 이 잔치는 바로 천국잔치를 의미하는 것이죠. 주인의 잔치에 참석하는 종은 없습니다. 종은 잔치를 구경하고,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지 결코 잔치에 참석할 수 없죠. 그런데 이제 구경꾼이 아니라, 정식으로 초대된 손님처럼 대우를 받은 것이죠. 따라서 자연스럽게 두번째 특권은 무엇입니까? 종의 신분에서 초대받은 자의 신분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는 더이상 종이 아니라, 주인의 식탁에 함께한 자가 되고 주인이 준비한 모든 음식을 먹으며, 전혀 다른 신분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과물을 남긴 두 종들에게만 주인이 주신 특별한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한 달란트 가진 자는 남긴 것이 없으니, 그는 또한 받은 것이 없습니다. 더욱이 받을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있는 것도 빼앗겨 다른 종에게 주게 되었습니다. 전혀 다른 결과가 주어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며, 다시 오시겠다고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이유는, 우리들로 가만히 있지 말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시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물론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이 종들에게 얼마를 남겨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떠났음을 생각한다면, 예수님은 우리가 얼마를 남겨야 한다고 명령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무엇을 의미하십니까? 종은 주의 것을 받았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꼭 100%를 남겨야 100%의 특권과 은혜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하였느냐를 보신다는 말씀입니다. 한 달란트 가진 자가 내쫓김을 받은 이유는 남긴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기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주인을 위하여 무언가를 한 종들과 자신을 위하여 무언가를 한 종들의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났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와 성도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자신의 소유를 주신 주님의 뜻을 따라, 신실한 청지기가 되어, 맡은 바 충성을 다하며, 얼마를 많이 남겼느냐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사명 감당할 수 있는 주의 백성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