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1일 하.복.주.새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천국 백성들

송영종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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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일치하는 천국 백성들

마태복음 23장 1~13절

  1.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2.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3.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

  4.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5.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여 하나니 곧 그 차는 경문을 넓게 하며 옷술을 크게 하고

  6. 잔치의 상석과 회당의 상좌와

  7.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이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9.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는 하나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자시니라

  10.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지도자는 하나이니 곧 그리스도니라

  11.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13.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우리는 어제 바리새인들과의 대화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천국과 하나님 나라의 법에 대한 바른 해석과 실천 그리고 적용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내용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 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율법사들이 예수님께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실제로 오늘 읽은 본문 바로 앞 2장 46절을 보시면, “한마디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 그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더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사역의 최종단계인 십자가 죽으심에 앞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잘못된 말씀 해석과 실천에 대한 것을 바로잡아 주고자 하시는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 23장1절을 시작할 때, 저자인 마태는 “이에”라는 말을 함으로, 예수님께서 계속 말씀을 이어 가셨음을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대화를 끝내시고, 바로 거기에 모인 사람들과 제자들에게 특별히 더 덧붙여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은 그래도 받고 유지하되, 결코 그들을 본받거나 따라하지 말라고 하시는 명령이셨습니다. 걱정되어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시면서, 왜 그들을 본받지 말라고 하시는지 이유를 설명하시기를, 3-4절에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무거운 짐을 다른 사람의 어깨에 지우면서, 자기는 손가락도 까닥하지 아니한다” 하셨습니다. 그들이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면을 지적하시고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겐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남을 힘들게 하고, 가르치며, 자기는 손가락 하나도 까닥하지 않지만, 또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려고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자기 모순을 안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말씀대로 하라고 다그치고, 무거운 부담을 지우면서, 자기는 입으로만 일을 하며, 수고는 전혀 안 하는 아주 얄미운 사람이고, 위선적인 사람이지만, 동시에 그렇게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할 것을 알면서도, 또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도록 신경을 쓴다는 것입니다. 결코 사람들이 좋아할 리가 없는데 말이죠. 또 하나의 특징은 그들은 자꾸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낮은 자리에 절대 앉지 않고, 높은 자리에 앉아야 남을 부려 먹고, 군림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런 특징들의 시작이 바로 말씀은 가졌으나, 자신에게 적용시키지는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지금 강조하시며 말씀하시는 것은, 그들이 그렇게 위선적이고 이율배반적이며 자기 모순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말한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말씀은 잘 받아 간직하되, 행동은 그들을 본받지 말고, 말씀대로 행동하라는 지침을 단호하게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자칫 그들의 위선적인 잘못된 행위로 그 말씀까지 잘못된 말씀이 될까 심히 걱정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은 완전하고 완벽하나, 실천과 적용을 잘못하여, 오히려 더 큰 죄를 범하는 경우를 바로 여기에서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부르셨고, 특별한 은혜를 먼저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우선권을 그들은 가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가진 우선권, 특별한 은혜를 잘못 사용하여, 있는 것도 빼앗기는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본문 13절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의 불행과 저주를 언급하신 말씀입니다.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자신도 천국에 못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들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런 저주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데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 자들이 바로 이런 자들이라고 예수님은 가리켜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부족한 것일까요? 사실 지금 우리는 말씀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말씀은 차고 넘치게 우리에게 주어졌고, 성경을 가질 수 있고, 읽고 묵상하며, 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옆에 끼고 교회를 다닌다고, 그 말씀대로 살고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일 것입니다. 성경은 잘 알고 말은 잘하는데, 그 말씀을 나의 삶 속에, 내 신앙에 접목시키고, 나의 언행심사에 적용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언행심사를 성경 말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위대로 심판하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한 자들은 천국에 결코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까지 오늘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주신 마지막 순간들의 말씀들이 오히려 더 무섭고 두렵게 느껴집니다. 왜냐면 그 말씀은 우리에게도 주신 말씀이고, 우리의 언행심사에 대해 지적하시는 말씀처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 2장 12절에서 말한,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사람들에게 언급한 그 바리새인들이 혹시 우리들은 아닌지, 우리들의 말은 받아드리되, 우리들의 행동은 절대 본받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 우리 거룩한 장로교회에 적용시켜 보기 원합니다. 혹시 말만 잘하고 행하지는 않는 교회와 성도들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너무 쉽게 받고, 또 너무 쉽게 나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 들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낮은 자가 되어야 주님이 높여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말씀대로 적용하고 실천하여, 낮은 자들이 되어서, 말씀과 행동이 일치하는 천국백성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