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6일 하.복.주.새

공평한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

송영종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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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한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

마태복음 20장 1~16절

  1. 천국은 마치 품군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저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군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 삼시에 나가보니 장터에 놀고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저희가 가고

  5. 제 육시와 제 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 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7. 가로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섰느뇨 가로되 우리를 품군으로 쓰는이가 없음이니이다 가로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군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 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저희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가로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만 일하였거늘 저희를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예수님의 사역의 마지막이 다가와서 그럴까요, 예수님께서는 자주 천국과 자신의 십자가 사역에 대해 말씀을 전해주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로 데리고 가야 할 자신의 백성을 위해 그 하나님 나라, 즉 천국이 어떤 곳이고, 누가 들어갈 수 있으며, 천국 백성은 어떤 사람들인지 같은 주제들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본문도 예수님께서 바로 그 천국에 관하여 비유로 말씀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주인 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과 의중도 함께 말씀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1절에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천국을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포도원 주인에 비유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오늘 본문에서 살펴볼 대목은 포도원 주인과 품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포도원 주인과 품꾼들과의 관계에서 천국의 개념을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제일 먼저 만난 품꾼들에게 하루에 한 데나리온을 주고 일을 하기로 하고 포도원에 들여보냈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당시 로마시대에 노동자가 하루 일한 만큼의 품삯이라고 합니다. 그 말은 포도원 주인은 그 일꾼들에게 합당한 품삯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인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제 삼시, 지금으로 하면 오전 9시에, 장터에서 놀고 있는 품꾼들에게도 그 약속을 하고 포도원으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리고 제 육시, 제 구시에도 계속해서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는 일꾼들을 포도원으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으로 제 십일시, 지금으로 하면 오후 5시에도, 아무도 써 주지 않는 일꾼들을 자기의 포도원에 들여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제 십이시, 마칠 때가 되어, 청지기에게 일꾼들의 품삯을 주라고 말하였고, 청지기는 주인의 명령대로 각각의 사람들에게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일 먼저 온 일꾼들이 그 주인을 원망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은 하루 종일 일해서, 한 데나리온 받았는데, 왜 겨우 한시간 일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은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는 겁니다.

어찌보면, 이 일꾼들은 말이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자기들은 하루 종일 일하면서, 한 데나리온 받는데, 겨우 한시간 일한 사람이 똑같은 품삯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마 그들은 이런 생각까지도 했을 것 같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제일 늦게 포도원에 들어와서 한 데나리온 받으면 좋았을걸!” 그렇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지극히 세상적 이치고,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고 셈법입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품꾼들과 대조적으로 포도원 주인은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포도원 주인이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것이 공평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포도원 주인은 차별을 두지 않았습니다. 분명 하루에 한 데나리온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주인은 그 약속을 정확하게 지켰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 입니까? 그 품꾼들이 문제였습니다. 포도원은 처음부터 그들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계산도 그들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마치 포도원이 자기들 것인 냥 행세하며 오히려 주인에게 저항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인이 만들어 놓은 평등을 스스로 무너뜨립니다. 그들이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고 주장한 것이 모순이 되어 버렸습니다. 주인은 약속을 지켰지만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이 하고싶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정한 법은 지켜지지 않았고, 십일시에 온 사람은 다른 사람들 때문에 원래 받기로 한 품삯, 한 데나리온을 받지 못할수도 있으며, 누가 얼마를 받을 것인지도 이제 주인이 아니라 품꾼들이 결정하게 되는 참으로 이상한 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죄악 된 세상이고, 제일 먼저 와서 일하고, 한 데나리온 받았음에도,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고 말한 사람은, 이미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유대인들이었고, 또한 동시에 교회 안에서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품꾼 같은 이들에게,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온데 간데없고, 주제넘게 서로를 차별하고, 싸우며, 서로 누가 일을 더 많이 했고, 그래서 누가 더 많은 대가를 받아야 하는 것처럼, 자기 스스로 셀프보상을 주장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천국은 죄인들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포도원 주인이 거져주는 것과 같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천국의 주인은, 어느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아니하며, 똑같이 공평하게 누구에게나,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가난한자나 부자나, 병든자나 온전한자나, 장애인이나 비 장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노인이나 젊은이나, 그 누가 되었던, 그 어떤 차별도 없이, 공로를 따지지 않으시고, 똑같이 들어갈 수 있는 천국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천국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대속의 죽음 앞에서 우리 모두에게 깨닫게 해 주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본문 마지막 구절인 16절에, “이와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꼭 먼저 온 자가 먼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주인되신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셨다는 것이고, 그들은 포도원에 들어가는 은혜를 얻었고, 일을 한만큼 품삯을 받은 감사와 기쁨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천국에 들어가는 자는 품삯의 많고 적음으로 하나님은 악하다고 원망하고, 불평하기 보다, 그 곳에 들어가게 됨, 그 자체로 감사하는 자라고 믿습니다. 다른 사람과 상대 비교하기 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으로 기뻐하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주의 일을 감당하여, 약속하신 천국의 복을 받음으로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천국백성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