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하.복.주.새
구원의 왕과 우리의 믿음
송영종


구원의 왕과 우리의 믿음
스가랴 9장 9~10절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찌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찌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새끼니라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정권은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우리는 스가랴 8장에서 하나님이 주신 새 예루살렘 성, 즉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였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새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시고, 거기에 다시 어린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이 돌아와 거리에 가득할 것이며, 마침내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나라가 임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이것을 정말 믿는 사람은 그 나라와 그 나라의 입국을 위하여 지금부터 준비할 것이며, 만약 그런 나라가 올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지금 이 땅에서 사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 세상 삶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준비하며, 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있는지, 그 믿음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교회 건물안에 있지만, 마치 동상이몽처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예수님의 몸된 교회에 머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면, 설마 우리 교회 안에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되지만, 실제 교회문제 연구소 같은 곳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교인 10명 중 4명은 전혀 믿지 않으면서 교회를 출석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6명은 다 예수님을 잘 믿느냐, 꼭 그런 것도 아니라는 것을 조사에서 알려주었는데 그 나머지 6명 중에서도 절반인 3명 정도는 자기 생각대로 믿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 그대로 믿는 사람은 불과 2-3명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해주시는 계시의 말씀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이 이렇게 적다면, 우리 교회도 예외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 말씀은 참으로 무서운 말씀이죠. 왜냐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우리 가운데 몇 사람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되니까요. 실제로 요한계시록 7:4절 말씀에 보더라도,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자의 수가 십 사만 사천명이라고 명시해 놓은 것을 볼 때, 정말 믿고 구원받을 자가 적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늘 우리 자신의 믿음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하며 준비된 신앙인지 살펴보고, 그 말씀대로 사는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믿음의 문제를 가진 우리가 혹여 믿지 못할 것을 걱정하시고,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께서 어제 스가랴 8장에 약속하신 그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 위해, 이 땅에 그 나라의 왕을 직접 보내시겠다는 말씀까지 주고 있습니다. 그저 막연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실제로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의 진행 과정을 드러내어 보여 주시기 위해, 우리의 왕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 분이 바로 예루살렘 성으로 나귀타고 들어오신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이십니다.
본문 9절에 하나님께서 선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이 말씀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씀일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종려주일때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을 입성하시는 바로 그 장면을 지금 예언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행하신 모든 것들은 그냥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구약에서 예언된 그대로 이루어진 행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약속하신 대로 모든 것이 그대로 성취되었고, 또한 성취될 것이라는 것도 깨닫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계속 믿음을 강조하신 것은 과거에 일어난 것을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말씀하신 것이 그렇게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면, 앞으로의 일도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질 것임을 또한 믿으라고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의 믿음은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믿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일어난 일을 통해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을 믿는 이중 믿음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과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초림 하셨다는 것을 믿는다면, 당연히 그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이라는 재림도 함께 믿는 믿음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사이 이상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의 재림을 기다린다고 하면서 야단법석을 떨고 시한부 종말론에 빠져서 마지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회와 교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세대주의 신앙에 빠져 있는 분들의 믿음이 이런 주장을 하고 다닙니다. 그런가 하면, 재림은 언제 올지 모르니, 오직 지금 현실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인본주의적 기독교를 강조하고, 윤리 도덕 종교 신앙을 가지고, 예수님은 위대한 사랑을 실천한 인물로 믿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는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을 동시에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따라서 과거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일들이 성취되었음을 믿는 믿음으로 현재를 살고, 또한 동시에 현재의 그 믿음으로,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 역시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미래의 믿음도 같이 가지고 있어야, 처음 우리를 위해 구원의 왕으로 오신 그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오실 때에도 맞이할 수 있는 그 나라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계시의 말씀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의 믿음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예언해 주신 말씀을 통해, 미래의 믿음 즉 종말론적 믿음인 줄 믿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는 계시의 말씀인 성경에 벌써 구약에서부터 다 기록해 놓고, 우리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과거를 통해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신앙과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 믿음 가지고, 주님 다시 오심을 사모하며, 주님과 함께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