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6일 하.복.주.새

하나님 나라는 세상에 있지 않다

송영종

산
산

하나님 나라는 세상 있지 않다

마태복음 5장 13~16절

  1.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2.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3.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4.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종교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상당한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똑같은 신앙과 믿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실상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말씀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유대인들에게 성전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다른 성전을 말씀하시는 것 같고,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 성경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예수님은 전혀 다른 해석을 말씀하심으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과 사역은 유대인들에게 특별하게 보일지 몰라도, 전혀 특별하지 않는 지극히 합당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음을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가르쳐 주려고 하셨습니다. 다만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삶은 위선적이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모든 행동들은 이 세상에 있으나 실상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안타까워하신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유대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이 땅과 이세상 것을 위하여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성전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실상 그곳에 하나님은 계시지 않으시고, 심지어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고, 거룩한 성전에서 장사를 하며, 성전을 더럽히는 행위를 보면서 예수님은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도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가지고 있으나, 교회 안에서 온갖 더러운 죄를 범하고, 심지어 자신들이 죄를 짓고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며, 계속해서 교회만을 위해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은 예수님 당시 성전을 가지고 있으며 범죄한 유대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더욱이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교회가 존재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 진정한 복음이 정말 필요하고, 제대로 된 말씀이 증거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최근에 가장 크게 이슈가 되는 것이 동성애 문제와 낙태, 그리고 안락사 같은 것들입니다.

여러분, 이런 문제들이 왜 심각하고 정말 교회에 문제가 될까요?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자들은 이런 문제가 자신들에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적 착각입니다. 왜냐면 이 모든 이슈들은 앞으로 일어날 반 기독교적이고, 반 성경적인 일들의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 낙태, 안락사, 여러분들은 이것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 모든 것들의 근저에 깔려 있는 것은 자유라는 개념입니다. 그것도 인간의 방종하는 자유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통치하심의 거부로 이어져서 나중에는 피조물 인간과 창조주 하나님 간의 대립으로 치닫게 됩니다. 인간이 하고 싶은 것을 막는 하나님은 필요 없다 주장을 하는 것이죠.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이 세상과 이 땅만을 보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라고 외치신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성전도 가지고, 성경도 있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보지 못하는 맹인과 같은 자들이었기 때문에,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제 하나님 나라 백성에 대하여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본문 13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소금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 소금이 정체성을 잃어 버려, 그 짠 맛을 내지 않으면, 그게 바로 지금 유대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유대인들은 비록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았지만, 이제 더이상 소금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아니며, 그 나라에 들어갈 수도 없음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또 14절 말씀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빛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산 위의 동네는 위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는 것이고, 등불은 켜서 그릇으로 덮어 놓는 사람이 없고, 등잔대 위에 올려 놓으므로, 하나님 백성 모두에게 밝게 빛난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이 모든 말씀은 전부 세상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고 있음을 우리는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핵심은 이것입니다. 왜 하나님 나라 백성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 백성의 일을 하지 않느냐 이제 내가 그 일을 하러 왔노라. 그러므로 나의 백성은 나의 일을 하여, 그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선포하고 계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에는 많은 종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종교들의 대부분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선하게 살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며, 윤리 도덕적 가르침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자연 같은 관계 속에서 인간의 역할에 대한 가르침을 줍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는 그런 세상 종교와 전혀 다른 차원의 진리를 알려주고 가르쳐 줍니다. 그것이 바로 유일신 창조주 하나님과 그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범죄로 모든 것이 오염되고, 인간은 사망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이 땅에 그 일을 하러 오셨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우리도 모르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이 땅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여 하나님 나라를 드러낼 수 있는 하나님 백성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