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5일 하.복.주.새

예수님 사역이 곧 나의 사역이다

송영종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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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사역이 곧 나의 사역이다

마태복음 3장 1~12절

  1.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2.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

  3.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편에서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

세례 요한의 사역이 있은 후 이제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사역을 시작하게 되셨습니다. 공생애는 예수님께서 30세에 시작하여 33세에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까지 3년의 기간을 부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공적 삶을 시작 하신 후에 과연 어떤 일들을 하셨을까요?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 2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여기서 3가지의 사역을 발견할 수 있는데, 첫째가 가르치시는 일을 하셨고, 둘째로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으며, 마지막 셋째로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하신 그것을 이제 우리도 해야 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르쳐야 하고요, 둘째로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사역을 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우리도 병자를 돌아보며, 할 수만 있으면 기도하는 가운데 그들의 치유되기를 간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성도들 개인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교회와 성도의 모습과 사역에서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말씀을 가르치기 보다 찬양에 치중하는 것 같고, 천국 복음을 전하기 보다 인간적인 관계 맺기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병자를 돌아보기 보다, 자기들끼리 돌아보는 경향이 너무 많기 때문에, 기독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연히 말로는 말씀도 가르치고, 전도도 하며, 환우들을 돌아본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을 드려다 보면, 전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시대가 예수님께서 오셨던 유대 바리새인들과 같이 위선적 신앙을 가진 자들의 시대와 같이 되어가지 않는지 참으로 염려가 됩니다. 아무튼 우리 거룩한 교회는 말씀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열심을 내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열정을 가지고,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전도자가 되며, 또한 아픈 환우들을 위하여 늘 기도하며, 돌아보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신실한 예수님의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한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하신 사역에서 유독 세번째 사역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들었다는 대목입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말씀을 읽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함께 본문 24절 말씀을 보시죠,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오병이어의 이적 사건이 떠 올랐습니다. 왜냐면 그때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다시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5개를 먹어 본 사람들이 아마도 가만히 있지 않았겠죠. 오병이어의 사건은 금방 소문이 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몰려와서 또 오병이어와 같은 이적을 행하여 그 떡과 물고기를 먹어보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당시도 마찬가지죠.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셨다는 이야기는 금방 갈릴리 일대 소문이 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병자들을 데리고 온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데리고 온 환우들을 다 고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고, 누구나 그렇게 예수님을 찾아서 병을 고치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누구도 예수님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모두 다 현상을 쫓아 예수님을 찾는 것입니다. 기적과 이적을 보고 예수님을 찾는 것이지,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저 생각한 것이, 선지자 중 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메시야로 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장인 5장에 가셔서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그 유명한 산상수훈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백성에 관하여 알려주려 하신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은 딱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고 그의 백성을 찾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럼 예수님을 찾는 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을 현상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그리고 자신들을 그의 백성으로 인정하고, 예수님을 영접해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신 그 사역을 동참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는 이상한 현상과 결과만을 보고 쫓아가는 화려한 교회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본질적 사역에 충실한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거룩한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고, 우리 성도님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닮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감당하신 것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루어져 가는지를 알려주시고, 보여주시고, 직접 이루어 가시기 위해 성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백성으로 죄의 문제해결 받고,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받아,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그렇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예수의 사람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