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4일 하.복.주.새

회개하는 자가 천국백성이 된다

송영종

산
산

회개하는 자가 천국백성이 된다

마태복음 3장 1~12절

  1.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였으니

  3. 저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하였느니라

  4. 이 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5. 이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6.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세례 베푸는데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10.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11.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12.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예수님의 탄생과 함께 또 한사람의 중요한 인물을 마태는 유대인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출생하여, 이미 광야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던 하나님의 마지막 선지자 세례 요한이 앞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첫 메시지는 본문 2절에 나오는 것처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단어 두 가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번째가 회개라는 단어이고, 두번째가 천국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회개라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태가 말하는 세례 요한이 외친 회개는 완전히 죄에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까지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까? 8절에 나오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그것이 비로소 참된 회개라는 것을 세례 요한을 통하여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럼 세례 요한이 이런 회개를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당시 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회개, 특별히 바리새인들의 회개가 어떠했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고백으로 끝나는 회개였다는 것입니다.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같은 죄를 짓지 말아야 하는데, 당시 유대인들에게 회개는 언어적인 말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입술로만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죄를 지었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그것으로 자신의 죄를 회개했다고 스스로 여기는 거짓 회개가 팽배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이 그런 입술의 회개가 아니라 11절에 나오는 “성령과 불”의 회개를 해야 한다고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 중에서 진정한 회개를 하고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요단강으로 나오는 무리들이 많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태는 예수님의 탄생과 함께 복음의 핵심인 회개와 천국의 메시지를 세례 요한에 의해 먼저 분명하게 선포되었음을 유대인들에게 알리려 하였는데, 문제는 바로 거기서 다른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바로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단강으로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이 그들에게 세례 베풀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왜냐면 그들이 세례를 받기를 원하였지만, 그들에게는 진정한 회개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자들에게 세례 요한은 세례를 베풀 수가 없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주는 세례는 반드시 죄를 통회자복하는 자들에게 베푸는 의식이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반면에 유대인이었던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자신들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며 세례 요한의 세례를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세례 요한이 전한 메시지의 뒤 부분, 즉 천국이 가까웠다고 하는 말 때문에 그들은 세례만 받으려고 왔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례 요한은 순서상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야,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있다고 전해주었는데, 바래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회개하지 않고 세례도 대충 물 세례만 받으면, 천국인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착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이 그들에게 세례주는 것을 거부하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유대인들에게 회개와 천국 중에서 무엇이 중요하였을까요? 그렇습니다. 그들은 천국이 중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천국에 들어갈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종교의식을 행하는 것쯤은 별 큰 문제될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 세례 요한에게 회개와 천국 중에서 무엇이 중요했을까요? 당연히 회개가 중요하였습니다. 이유는 회개가 없으면 천국도 없기 때문입니다. 죄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가 한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천국이 최종 목표이긴 하지만 회개 없이 천국을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6개월 후에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일 먼저 외치신 메시지가 바로 세례 요한과 똑 같은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느니라(마가복음 1장 15절)”였습니다. 거기도 회개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 입술의 회개가 아니라, 회개한 자에게 주어지는 성령님,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나라 백성이 되는 첫번째 자격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셨고, 지금 세례 요한도 그 메시지를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이 영적원리를 알지 못하고 보이는 종교의식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철저하게 유대인들은 세상적 관점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하고 있었고, 세례 요한은 철저하게 영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알려주려 하였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져 가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그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지금도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 있으면서, 보이는 교회, 보이는 회개만 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바리새인적 신앙과 믿음을 가진 자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외형적 형식인 종교의식이 아니라, 내면적 회심으로, 회개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함 받으면 선물로 주시는 성령을 받은 자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즘 설교들이 성공, 행복, 축복을 말하다 보니, 자신의 죄 문제를 철저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그저 축복과 은혜를 받을 것을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교회와 성도에게 하나님 나라는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거룩한 교회는 철저한 죄의 회개와 죄 용서함을 받는 역사가 있고, 그래서 우리가 모인 곳이 하나님 나라와 통치하심이 있고,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에서 주의 나라가 이루어져 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