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1일 하.복.주.새

우리에겐 축복이 되는 여호와의 경고

송영종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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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축복이 되는 여호와의 경고

스가랴 12장 1~9절

  1.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말씀의 경고라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자가 가라사대

  2.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그 사면 국민에게 혼취케 하는 잔이 되게 할 것이라 예루살렘이 에워싸일 때에 유다에까지 미치리라

  3. 그 날에는 내가 예루살렘으로 모든 국민에게 무거운 돌이 되게 하리니 무릇 그것을 드는 자는 크게 상할 것이라 천하 만국이 그것을 치려고 모이리라

  1.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모든 말을 쳐서 놀라게 하며 그 탄 자를 쳐서 미치게 하되 유다 족속은 내가 돌아보고 모든 국민의 말을 쳐서 눈이 멀게 하리니

  2. 유다의 두목들이 심중에 이르기를 예루살렘 거민이 그들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로 말미암아 힘을 얻었다 할찌라

  3. 그 날에 내가 유다 두목들로 나무 가운데 화로 같게 하며 곡식단 사이에 횃불 같게 하리니 그들이 그 좌우에 에워싼 모든 국민을 사를 것이요 예루살렘 사람은 다시 그 본 곳 예루살렘에 거하게 되리라

  4. 여호와가 먼저 유다 장막을 구원하리니 이는 다윗의 집의 영광과 예루살렘 거민의 영광이 유다보다 더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5. 그 날에 여호와가 예루살렘 거민을 보호하리니 그 중에 약한 자가 그 날에는 다윗 같겠고 다윗의 족속은 하나님 같고 무리 앞에 있는 여호와의 사자 같을 것이라

  6. 예루살렘을 치러 오는 열국을 그 날에 내가 멸하기를 힘쓰리라

오늘 말씀은 대단히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1절을 보시면,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이라”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여기서 “경고”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원어로 “협박”의 의미를 가지는 단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하는 경고의 말씀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자세히 보면, 이스라엘에 관하여 경고의 말씀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반대편에 있는 자들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과 대척점에 있는 누군가에 협박조로 말씀하신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는 70년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새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고, 예루살렘 성곽도 짓는 5만밖에 안되는 소수의 유대인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왕으로 오실 메시야를 보내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선지자 스가랴를 통해 들었습니다. 더욱이 그 메시야는 살 찌고, 힘이 세고, 잘나가는 양떼를 위해 오시는 것이 아니라, 힘이 없어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 불쌍하고 가련한 양떼를 위한 메시야로 오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찾아가신 자들이 누구였습니까? 바로 고아와 과부, 세리와 창기들과 노인들과 아픈 병자들이었습니다. 모두 금방이라도 도살장에 끌려가서 잡아 먹힐 불쌍한 양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구원자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의 양떼들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예수님의 사람들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께서 그런 예수님의 불쌍한 양떼를 건드리는 존재는 누구든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시며 경고하신다는 것입니다. 불쌍하고 가련한 채로 두시는 것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공격할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본문 2-3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말씀을 어떻게 실행해 보이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2절에서는 만약 그들이 예루살렘을 사면으로 포위하면, 포위한 그들이 마취에 걸린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주셨고, 3절에서는 만약 그들이 예루살렘을 들어 올리면, 그 예루살렘을 무거운 돌로 만들어, 들어올린 사람의 허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한마디로 아무도 새 예루살렘 성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건드릴 수 없고, 결코 임금 되시는 하나님께서 가만히 좌시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와 결심을 드러내어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하나님과 싸워 이길 수 없고, 설령 하나님의 백성이 적에게 잡혀 죽을 위기 가운데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죽음의 위기에서 빼내어 구출해 낼 것이라는 강한 뜻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악한 자들에게는 무서운 협박의 말씀으로 들리겠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든든하고 힘이 되는 위로의 말씀인 줄 믿습니다.

그런데 경고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위로의 말씀인 이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영적 메시지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비록 하나님께서 이런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우리 대적 사탄 마귀에게 하셨지만,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직접 싸우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영적 전쟁의 승리를 이끌어 가시려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도,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과 그 속에 있는 백성들을 위해 싸우시지만, 실제로 싸움터에 나가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 그 약한 양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대신에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그 전에는 힘이 없어 죽을 위기에 처했던 그 양들에게 힘을 주셔서, 이제는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직접 싸우신다면, 우리는 그저 구경만 하고 있을까요? 그러면 우리는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혹은 우리만 싸워 이겼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나올까요? 금방 교만해져서, 자기 힘으로 싸워 이겼고 승리하였다고 착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의 대적 사탄 마귀와 싸워 이기기를 원하시며, 뿐만 아니라 그 싸움은 반드시 우리가 승리하게 되어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이 싸움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자들은 모두 패배하고 물러 갈 것이며, 잡혀 죽을 양 떼는 8절 말씀에, “그 날에는 다윗 같겠고, 무리 앞에 있는 여호와의 사자”와 같이 되어, 적들을 물리 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힘없고 가련한 양이기 때문에, 하나님에게 기도만 하고 있어야 할까요? 물론 당연히 기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새 예루살렘 성을 기다리고 사모하는 진정한 예수의 사람이라면, 기도할 뿐만 아니라, 영적 싸움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영적 싸움은 뭐 대단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내 속에 있는 죄와의 싸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그것을 하면 우리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능력도 힘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니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지켜야 하고, 새 예루살렘 성을 사수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치열한 영적 싸움을 통해, 나를 지키고 거룩한 교회를 지킬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