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7일 하.복.주.새

앗수르 멸망에서 배우는 영적 가르침

송영종

산
산

앗수르 멸망에서 배우는 영적 가르침

나훔 3장 1~4, 18~19절

  1. 화 있을찐저 피 성이여 그 속에서는 궤휼과 강포가 가득하며 늑탈이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2. 휙휙하는 채찍 소리, 굉굉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3.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살륙 당한 떼, 큰 무더기 주검,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4. 이는 마술의 주인된 아리따운 기생이 음행을 많이 함을 인함이라 그가 그 음행으로 열국을 미혹하고 그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1.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2. 너의 다친 것은 고칠 수 없고 네 상처는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인하여 손뼉을 치나니 이는 네 악행을 늘 받지 않은 자가 없음이 아니냐

이제 앗수르가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강대하였던 앗수르라는 나라가 BC609년에 바벨론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이 세상에서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말씀도 2장의 말씀을 이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앗수르가 멸망해 갔는지 자세히 기록해 주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참으로 잔혹하고, 비참하여, 읽어 내려가기도 조금은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오죽했으면, 1절에서 말하기를,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이라고 불렀겠습니까, 그 말은 자신들이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서 피를 흘린 것을 말하는 것이고, 또한 동시에 바로 그들이 한 그대로 당하여, 피의 복수를 니느웨 성에서 당하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라고 이해됩니다.

그런데 이런 이방나라 앗수르가 멸망하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영적 가르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렇게 한 나라가 망한 이야기를 하려고 성경이 기록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깨닫는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발견해야 할 영적 가르침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첫째는 죄악 된 세상은 힘의 논리로 살아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은 또 다른 힘센 나라가 나오면 힘이 없는 나라와 백성은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9절을 보시면,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나니 이는 그들이 항상 네게 행패를 당하였음이 아니더냐 하시니라.” 앗수르는 힘으로 다른 나라들을 굴복시키고, 남의 것을 빼앗고,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앗수르와 같이 그렇게 사는 또 다른 앗수르, 곧 바벨론에 의해, 앗수르는 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세상 나라와 사람들은, 육체적 힘, 칼의 힘, 권력의 힘으로 다른 나라와 사람들을 이기려 하고, 굴복시키며, 자신들의 밑에 두려 합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영원히 갈 것이라고 착각하지요. 하지만, 힘의 논리는 언제든지 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힘이 센 사람이나, 나라가 나타나면, 이전의 나라와 백성들은 다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상은 전쟁의 북소리가 늘 울려 퍼질 것입니다. 지금도 세상은 전쟁 중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그 힘이 영원히 갈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평화가 있고, 평안이 있으면,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고, 채워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고 인간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쟁취하려고 합니다. 욕심이지요. 그리고 헛된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인간도 완전함을 채워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재미나는 것이 있습니다. 똑같은 니느웨 성입니다. 100년 전 요나가 니느웨 성에 가서는 회개할 것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회개하라는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힘으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회개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멸망입니다.

내 힘으로, 돈으로, 권력으로, 젊음으로, 내 지혜를 가지고, 해결하려고 할 때, 멸망이 기다리고 있음을 앗수르의 마지막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오직 하나님에게로 돌아갈 때, 생명이 있고, 살 길이 열리는 은혜의 역사가 있는 줄 믿습니다. 100년 전에는 니느웨가 멸망하지 않았는데, 왜 지금은 멸망하는지 잘 생각하며, 우리들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 하나님 제일주의 신앙으로 살아갈 때, 천 대, 만 대까지 은혜를 베푸시는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천 대, 만 대의 축복을 줄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는 줄 믿습니다.

둘째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영적 가르침은, 영적으로 잠든 자들은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을 보시면,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하였습니다. 여러분, 지난 번 요나서를 묵상했을 때, 요나가 니느웨 성에 가서 회개하라고 하였을 때, 그때 왕으로부터 모든 백성, 심지어 그들이 기르는 짐승까지 어떻게 했다고 했습니까? 급식하며 회개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영적으로 잠든 자들이었습니다. 말씀이 부족하였을까요? 지금 나훔 선지자의 이 외침을 그들의 못 들은 것일까요? 그들의 영혼이 잠들었기에 아무리 외쳐도 그들은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귀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말씀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들을 귀가 없고 영혼이 잠들어 있기에, 사망이 가까이 왔지만 모르고 자고 있습니다. 그래서 멸망을 당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하는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말씀이 부족함도 아니란 것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말씀이 홍수같이 흘러나오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문제는 우리의 영혼이 잠잔다면, 사망이 우리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오늘 주신 2가지 영적 가르침을 명심하셔서, 내 힘으로 하지 마시고, 하나님에게 맡기시고, 영적으로 깨어, 생명과 축복의 길로 인도함을 받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