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6일 하.복.주.새

니느웨의 멸망을 통한 영적 발견

송영종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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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느웨의 멸망을 통한 영적 발견

나훔 2장 1~2, 13절

  1.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찌어다

  2.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시나니 이는 약탈자들이 약탈하였고 또 그 포도나무 가지를 없이 하였음이라

  1.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너의 병거들을 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 너의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며 내가 또 너의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니 너의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고, 하나님마저 모욕한 니느웨의 나라 앗수르가 멸망할 것이란 예언의 말씀을 우리는 어제 1장읕 묵상하며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2장의 말씀은 예언하신 그대로, 앗수르의 멸망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당시 초강대국 앗수르가 멸망할 것이라고 추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유는 그만큼 앗수르의 기세가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앗수르는 애굽까지 차지하기 위해, 모든 총력을 쏟으며, 세력 확장을 꿈꾸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앗수르가 신흥강국 바벨론에 의해서 완전히 몰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한것을 보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어떤 힘도, 권력도, 물질도, 인생도 다 한 순간이 지나면, 한낱 안개와 연기와 같이 사라져 버리는 것임을 우리는 정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마치 하루살이가 오늘뿐인 시간임에도, 내일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것이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이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변하지 않는 인간 진리인 줄 믿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이 단순히 앗수르가 하나님을 모욕하고, 하나님 백성을 조롱하였다가, 심판받는 어떤 역사기록물을 쓰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앗수르의 멸망을 기록한 여기에는 우리가 발견해야 할 특별한 영적인 의미가 두 가지 있습니다.

그 첫째 영적 발견은, 본문 2절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시켜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심판하고 계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벌을 내리시는 무서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신다고 하십니까?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겠다고 약속해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야곱의 영광은 얍복강에서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무엇이라 약속해 주셨습니까? 창32장에서 야곱이 천사에게 말하기를 나에게 축복을 내려 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내가 천사를 놓아주지 아니하리라 말하자, 천사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면서, 이제부터 너의 이름을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고 하라 명하며,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그의 아버지 이삭과 함께 복의 조상 야곱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매를 대시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축복을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다시 그 영광을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말씀해 주고 계신 것입니다. 정말 은혜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깨실 의도가 전혀 없다는 표시를 우리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꼭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고 해도 누구 뭐라고 할 사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잘못과 죄악은 우리가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반드시, 우리에게 영광을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어떤 경우라고 하더라도, 하늘의 상속권을 주시겠다고 다짐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니 매를 맞을지라도, 혼이 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가 되셔서, 영원히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겠다고 하시니, 이것보다 더 은혜롭고, 영광이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이사야53:5-6절에 고백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 모든것이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사랑하시고, 모든 영광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을 이루기 위해 성자 하나님까지 죽이시며, 우리를 살리신 것인 줄 믿습니다. 여러분, 진노 중에도 소망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이 약속의 말씀은 신실하시기에, 우리는 꼭 영광의 날을 보게 될 줄 믿습니다. 앗수르에게는 그런 회복의 말씀이 전혀 없음을 비교해 보시면 더 큰 은혜를 받으실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 백성을 괴롭히고, 조롱하며, 공격하는 자는 하나님이 대신 싸워 주신다는 놀라운 영적 사실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보십시요,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네 병거들을 불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마지막에 가서) 네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누가 공격해야 정상입니까? 하지만, 지금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대신하여 앗수르의 대적이 되어 주시며, 병거를 불사르고, 젊은 사자들을 칼로 죽이고,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어낸다 말씀하십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이렇게 싸워 줄 수 있습니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이렇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우리 하나님 아버지밖에 없는 줄 믿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백성이 비록 심판을 받고 재앙을 겪으며, 고난 중에 걸어간다고 하더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 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어느 누구도 우리를 얕잡아 보지 못하도록 대신 싸워 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그런 면에서 앗수르의 멸망 이야기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앗수르 손아귀에 잡혀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라는 것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손길과 은혜를 잘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럴수 있겠죠. 하지만 본인이 못 느끼는 것과 별개로 하나님 아버지는 주무시지도, 졸지도 아니하시며, 언제나 눈동자같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도와주시며, 은혜와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사탄의 공격을 막아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영적 강건을 유지하고, 교회와 신앙생활하는 줄 믿으시고, 오늘 하루가 이 모든 것을 누리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