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5일 하.복.주.새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송영종

산
산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나훔 1장 1~7절

  1. 니느웨에 대한 중한 경고 곧 엘고스 사람 나훔의 묵시의 글이라

  2. 여호와는 투기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리는 자에게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3.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권능이 크시며 죄인을 결코 사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여호와의 길은 회리바람과 광풍에 있고 구름은 그 발의 티끌이로다

  4. 그는 바다를 꾸짖어 그것을 말리우시며 모든 강을 말리우시나니 바산과 갈멜이 쇠하며 레바논의 꽃이 이우는도다

  5. 그로 인하여 산들이 진동하며 작은 산들이 녹고 그의 앞에서는 땅 곧 세계와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이 솟아 오르는도다

  6. 누가 능히 그 분노하신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 진노를 감당하랴 그 진노를 불처럼 쏟으시니 그를 인하여 바위들이 깨어지는도다

  7.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의뢰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오늘부터는 구약의 나훔 선지서를 함께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나훔 선지자에 대해서도 잘 알려진 것이 많이 없습니다. 오늘 1절 말씀처럼, 그가 엘고스 사람이라는 정도인데, 사실 엘고스가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그가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하는 내용이 하나님께서 다른 선지자들에게 주신 말씀과 일치하기 때문에 계시의 말씀인 성경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기회가 되면, 왜 성경이 이렇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그리고 마지막 말라기까지 순서가 정해져 우리에게 전해지게 되었는지도 살펴보려 합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나훔이라는 선지자가 지금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하기 위해, 이 선지서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두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첫째는 이전에 우리가 살펴보았던 요나서에서 하나님께서 요나를 통하여 니느웨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려 하셨다는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니느웨 왕을 위시하여 온 나라 백성, 심지어 집안의 짐승까지 금식을 하여 하나님께서 심판하지 않으신 사실을 여러분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요나가 왜 그렇게 했냐고 하나님에게 화를 냈다고 오히려 혼이 나는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아무튼 둘째로 생각해 볼 부분은, 니느웨라고 하는 도시는 일반적인 도시가 아니라, 사실 BC722년 북 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나라의 수도였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면, 지금 나훔 선지가가 예언한 니느웨의 멸망에 대한 예언은 니느웨 도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BC722 북 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그 앗수르 나라의 멸망을 예언하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말하면, 약 BC600년경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이때는 앗수르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가장 세력이 왕성하고, 힘이 강할 때였음을 알 수 있고, 동시에 BC586년 남쪽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기 전이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앗수르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가장 강한 강대국이 되어 있을 때, 남쪽 유다왕국은 이런 앗수르가 남쪽 유다 왕국까지 쳐들어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을 때라고 하는 것이고,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이런 앗수르를 멸망시키기 위해서 바벨론이라는 새로운 강대국을 준비시켜 놓고 계셨다는 역사적 사실 관계를 이해하면, 오늘 본문의 말씀을 좀 더 잘 묵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기 위해서 앗수르를 잘 사용하시고, 왜 이제 와서 그 나라를 버리시고, 또 멸망시키려 하실까 하는 부분은 우리가 곰곰이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왜 앗수르가 멸망할 것이라고 나훔 선지자를 통하여 선포하셨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그분의 성품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나님은 처음부터 앗수르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나라는 이스라엘 백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기를 거부하고, 우상숭배하며, 말씀을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 백성이고 하나님의 자녀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앗수르라는 이방 나라를 잠시 사용하신 것이죠.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앗수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신에게 버림을 받아서, 이렇게 우리에게 멸망당하는 것이라고 조롱하였습니다. 만약 너희 신인 하나님 여호와가 살아 계시다면, 어찌하여 우리들 손에서 너희들을 건져 내지 못하느냐고 신성모독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당신의 자녀의 죄와 잘못을 깨닫게 해 주기 위해 앗수르라는 나라를 이용한 것인데, 앗수르는 그것도 모르고, 창조주 하나님, 온 우주 만물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아버지를 부정하고, 조롱하였습니다. 거기다가, 하나님만 조롱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녀들까지, 그들은 아비 없는 자식처럼, 이스라엘을 모욕하였습니다. 여기에 하나님께서 분노를 참지 못하셨던 것입니다. 당신의 자녀인 이스라엘의 범죄도 잘못되어 벌을 내리시기는 하시지만,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를 버리신 것이 아닌데, 마치 아비가 자녀를 버린 것처럼 말하는 그 악한 앗수르를 하나님께서는 참을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사악한 앗수르, 영적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날 뛰는 니느웨 사람들을 진멸하기 위하여, 멸망에 대한 예언을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분명하였습니다. 나는 결코 나의 자녀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비록 자녀라고 하더라도 잘못하고 죄를 지으면 매를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희들이 감히 나의 자녀들을 조롱하며, 나를 모욕한다면, 너희들은 더 큰 재앙으로 죽을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오늘 말씀 가운데 표현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세상 사람들은 우리 믿는 자들의 실패와 좌절을 보면 기뻐하고 좋아합니다. 때론 조롱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는데,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느냐, 빨리 하나님께 기도해 보라며, 모욕을 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 오늘 나훔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요. 우리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깨닫고 더 하나님 앞으로 오게 하기 위해, 더 큰 복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단련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대로 두지 않으신다는 사실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그 신실하시고, 정의로운 아버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여, 어떤 경우에도 자녀를 보호하시고 지키시는 아버지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