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하.복.주.새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
송영종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
스가랴 4장 1~10절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더라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주발 우편에 있고 하나는 그 좌편에 있나이다 하고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찌어다 하리라 하셨고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스룹바벨의 손이 이 전의 지대를 놓았은즉 그 손이 또한 그것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이라 다림줄이 스룹바벨의 손에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오늘은 스가랴 선지자가 본 5번째 환상에 대해 묵상하려 합니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오늘 주신 말씀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본 5번째 환상의 장면은, 순금 등잔대가 있고, 그 위에 기름을 담는 그릇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순금으로 만들어진 등잔대가 있는데, 위쪽에 기름 그릇이 따로 있는 것 같고, 그 기름그릇 위에 실제 일곱 개의 등잔이 놓여 있으며, 그 등잔으로 기름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일곱 개의 관이 나 있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등잔대 좌우에 위치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본 스가랴 선지자는 자신을 찾아온 천사에게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지 묻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 누구라도 이런 경우라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물어보았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천사가 설명을 해 줍니다, 그런데 천사의 설명은 환상으로 보여줬던 그 등잔대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갑자기 스룹바벨의 성전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은 순금 등잔대 전체가 무엇을 의미한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순금 등잔 혹은 등잔대 전체가 스룹바벨이 짓고 있는 제2성전을 뜻하는 것임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스가랴 선지자가 본 환상은 모두 하나님의 성전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등잔은 저절로 켜지지는 않습니다. 무엇이 필요할까요? 불과 기름이 필요합니다. 교회에도 필요한 것이 바로 불과 기름이라는 뜻이겠죠. 이것은 우리 믿음의 가정에도 해당되는 말씀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공동체가 교회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의 가정도 하나님의 성전이요, 우리 개인의 몸도 성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름과 불은 우리 모두 또는 교회와 같은 신앙 공동체 어디든지 필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럼 불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지난 번 2장에, 불로 예루살렘 성의 성곽이 되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기름은 성령 하나님을 뜻하겠죠. 성령의 기름부음이 없이는 등잔의 불은 계속 불을 밝힐 수 없으니까요! 정리를 해 보면, 하나님의 성전은, 순금 등잔과 같이, 불과 기름이 있어야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고, 그 불과 기름을 하나님께서 직접 공급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시며, 그 성전은 눈으로 보기에는 스룹바벨의 성전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스룹바벨 성전의 모형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로 세워지는 그 몸된 성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무엇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불과 성령의 기름부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 교회와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교회가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교회들은 다 가시적 교회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에서 언급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성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세우지는 몸된 교회는 어떤 교회를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교회입니다. 그러니까, 가시적 교회 안에 비가시적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밭에 알곡과 가락지가 함께 자라는 것처럼, 교회도 다 하나님의 성전,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아니라, 그 속에 참 된 교회가 있는가 하면, 그 속에 가짜 교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교회가 가시적으로도, 비가시적으로도, 하나님의 영원한 성전이면서,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참 된 교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라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불과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 불의 혀처럼 성령이 임재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불과 성령이 임재하는 대 사건이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여호와의 불이 함께 임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불이 임하면 곧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그 때 처음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말이죠.
종합해 보면, 눈에 보이는 성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의 성전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형적인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의 몸으로 세워진 교회가 하나님께서 세우려고 하시는 영원한 새 예루살렘 성이라는 것을 우리로 깨닫게 하려 하신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 거룩한 장로교회는 하나님의 불과 성령이 함께 하는 교회가 맞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성령이 임재한, 하나님의 불이 둘러싸고 있는 하나님의 가정이 맞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완전한 성전,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계속해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불을 받은 자인지, 그리고 성령을 받은 성령의 사람인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교회, 참된 가정인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 어째보면, 우리 교회는 이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불과 성령을 받은 자와 아직 받지 못한 자가 함께 공존하는 지상교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느 경우가 되었든지, 목표는 똑같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성전을 온전히 세우기 위해 우리는 계속 성전을 지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단되어서는 안 되고, 중단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못 받은 자는 받기를, 받은 자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성전인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온전히 세워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교회와 가정과 나 자신의 온전함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거룩한 교회는 바로 이 영원한 하나님의 성전을 온전히 세우기 위해 달려가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