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하.복.주.새
아름다운 옷과 정결한 관
송영종


아름다운 옷과 정결한 관
스가랴 3장 1~5절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섰고 사단은 그의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여호와가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가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섰는지라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과를 제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내가 말하되 정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여호와의 사자는 곁에 섰더라
오늘 스가랴 3장에서는 스가랴 선지자가 본 4번째 환상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일명 하나님의 재판정 앞에 선 대제사장 여호수아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재판정에는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앉아 계시고, 피고인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서 있으며, 피고를 고발하는 원고로 사탄이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위로 수많은 천사와 방청하는 방청객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은 여느 어느 재판정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재판정에 서 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교통위반으로 경찰한테 잡힌 적이 있는데, 좀 억울한 점이 있어서, 코트까지 가서, 모두 면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판사님 앞에 서 있는데, 얼마나 긴장되고, 겁이 나던지, 다시는 오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일반 교통위반 문제로 법정에 서는 것도 겁이 나는데, 지금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그것도 사탄이 지금 여호수아의 죄를 고발하기 위해, 눈을 부라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여호수아의 심정은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괴로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음을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죄는 지었고, 사탄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고발을 하고 있으니, 천하 없어도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제 값을 치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환상의 장면이 왠지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죄를 지어 지금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탄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의로우신 하나님에게 일러 바치는 것입니다. 마지막 종말 때, 심판대 앞에 서 있을 우리의 모습을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 어떤 변명의 여지없이, 우리는 우리가 지은 죄로 말미암아, 사망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사탄이 원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법에도, 죄있는 자는 벌을 받게 되어 있으니, 우리 인간은 사형의 언도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본문 3-4절 말씀에,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하였습니다.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은 죄악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죠.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더러운 옷을 벗기고, 오히려 아름다운 옷을 입힐 것이라고 명령하십니다. 죄를 사하여 주신 것입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죄를 지은자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더러운 옷을 벗기시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 주실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5절에는 정결한 관을 씌우라고 하십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히시고, 정결한 관을 씌우시니, 더 이상 누가 여호수아를 고발할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죄악을 제거하여 주심으로, 일어질 수 있는 구원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와 같이, 우리 인간들의 더러운 죄의 옷을 벗기시고, 아름다운 의의 옷을 입히시고, 인간의 죄악으로 만들어진 가시 면류관이 아니라, 정결한 생명의 면류관을 씌워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미리 우리들에게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말씀이요, 은혜입니까? 우리가 뭐라고 이런 은혜를 받을 수 있고, 왜 이런 은혜를 주실까요? 그것은 오직 의로운 재판장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이요, 긍휼인 줄 믿습니다. 그것이 아니고, 어떻게 이 은혜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예수 십자가의 죽음은 오직 우리의 죄 때문이요, 그 죄를 용서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인 줄 믿습니다. 지난주 아이티에서 순교한 선교사님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사연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아이티는 몇 년 전 지진으로 인해,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아, 사회가 불안정하고, 치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교사 부부는 고아원을 운영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데, 선교본부에서 위험하니,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떠나면, 이 고아들은 다 굶어 죽거나, 인신매매를 당하고 말 것이라 말하며, 끝까지 그들을 지키다가, 게릴라들의 총에 순교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분들이 그곳을 떠났다고 누가 욕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들이 그 고아들에게 빚진 것이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직 하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지키다가 죽음을 본 것입니다. 그들의 죽음이 한없이 안타깝지만, 그들로 인해, 그 고아들은 안전할 수 있었고,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요, 사랑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그와 같이 사랑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있을까요? 죄로 얼룩진 우리 인간은 그럴 자격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우리의 죄의 더러운 옷을 벗겨 주시고, 아름다운 의의 옷을 입혀 주시고, 우리에게 사망이 아니라, 생명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의 죄는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자유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이상 더러운 옷이 아니라, 아름다운 옷을 입고 정결한 관을 쓴 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탄 마귀도 더 이상 우리를 고소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는 다시 죄의 더러운 옷을 입지 말고, 하나님 주시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예수 십자가 보혈의 피로 정결케 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