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하.복.주.새

보이는 성전 통해 보이지 않는 성전을 보라

송영종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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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성전 통해 보이지 않는 성전을 보라

스가랴 1장 1~6절

  1. 다리오왕 이년 팔월에 여호와의 말씀이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2. 나 여호와가 무리의 열조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

  3. 그러므로 너는 무리에게 고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4. 너희 열조를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실을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 하나 그들이 듣지 않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5. 너희 열조가 어디 있느냐 선지자들이 영원히 살겠느냐

  6. 내가 종 선지자들에게 명한 내 말과 내 전례들이 어찌 네 열조에게 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돌쳐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 길대로, 우리 행위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고 뜻하신 것을 우리에게 행하셨도다 하였다 하셨느니라 하라

오늘부터 얼마간 우리는 스가랴서를 묵상하게 됩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우리가 앞서 묵상하였던 학개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에 같이 사역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니까, 바벨론 70년 포로 시기를 지난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 중 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학개 선지자는 중단되었던 스룹바벨 성전 건축을 재개하도록 독려하는 선지자였다면, 동시대 선지자 스가랴는 성전 건축이 주는 영적 의미와 성전 건축이 되고 난 이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전해주는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인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스가랴서를 계속 묵상해 가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스가랴 선지자는 눈에 보이는 제2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을 말하면서, 동시에 메시야 성전도 함께 선포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번 스룹바벨 성전 건축이 단순히 쓰러진 성전을 다시 건축하는 것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성전이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까지 담고 있는 성전 건축 사건이라는 것을 스가랴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주려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왜냐면, 지금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어떤 힘이 있을까요? 아무런 힘도 없고, 자신들을 지켜줄 나라도 왕도 없는 상태에서,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안위를 지켜 주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들의 인구는 5만명에 불과했습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스가랴 선지자는 스룹바벨 성전 건축은 단순히 종교적 건물을 짓는 것으로 끝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실체적 구원자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미리 알려 주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전 건물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의 성전이 이 땅에 세워지는 것을 미리 스룹바벨 성전을 통해 예표한 것이라고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 그 오만명이 스룹바벨 성전을 볼 때마다, 무엇을 생각하고 상상하라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진짜 하나님의 성전과 불안한 자신들을 구원해 줄 진정한 메시야가 올 것을 스룹바벨 성전을 바라볼 때마다, 확신하고 기다리고 사모하라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죠.

히브리서 11장 1-2 말씀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실상을 보았고, 증거를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가지고요? 스룹바벨 성전을 건축하고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 그 증거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이 성전에 임재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을 믿는 믿음으로 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바로 이 메시지를 이스라엘의 남은 자, 그 소수의 믿음을 지킨 자들에게 전해주려고 이 선지서를 기록하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하나님의 성전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앞서 말한대로, 스가랴 선지자가 스룹바벨 성전은 앞으로 나타날 성전의 모형이라고 말한 것을 통해, 우리에게 있는 성전은, 이스라엘의 건물 성전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있는 하나님의 성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전에 우리 모두가 접붙임 바 되었음을 우리는 바로 깨달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좀 더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예수님의 몸의 일부가 되어, 예수님의 성전이 교회를 이루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성전인 교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교회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의 완성을 예수님의 교회를 통해 이루어 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출석이, 초림을 넘어, 재림을 준비하는 자들의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모인 자들은, 이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는 엄청난 은혜를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보지 말고, 미래에, 종말에, 하나님께서 숨길 자를 숨겨 주시는 피난처와 도피성이 되는 거룩한 처소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거룩한 교회에 있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특별한 구원의 은혜 가운데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눈에 보이는 성전을 통해 보이지 않는 영원한 성전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징표인 줄 믿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교회를 와야 하고, 교회 안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 한가지, 하나님께서 전제를 하나 주셨습니다. 스룹바벨 성전을 통해 앞으로 세워질 완전한 성전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한 가지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죄에 대한 회개입니다. 4절 말씀에,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 하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죄악에서 돌이켜 돌아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그 성전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모든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성전에 들어갈 특권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성전 건물을 짓기 위해서 사람들을 왜 그렇게 재촉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성전을 통해, 우리가 보이지 않는 영원한 성전을 보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전에 거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