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4일 하.복.주.새
하박국의 기도와 고백
송영종


하박국의 기도와 고백
하박국 3장 1~3, 16~19절
시기오놋에 맞춘바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산에서부터 오시도다 (셀라) 그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내 뼈에 썩이는 것이 들어 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영장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하박국 선지자는 이제 의인이 왜 악인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하나님께서 의인에게만 보여 주실 하나님의 영광을 기대하고 사모하는 자로 자신이 변화되었음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고백하는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우리가 하박국서를 시작할때, 다른 선지서와 달리 하박국서는 마치 하나님과 대화하는 예언서와 같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지금이 그런 형식을 잘 보여 주는 말씀이라고 보여집니다. 자신이 하나님에게 질문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질문에 답해 주시면서,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에게 또 다시 질문하거나 반항하지 않고, 하나님의 설명을 듣고, 그는 그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제는 자신이 하나님께 느끼게 되는 감정을 기도로 표현하며, 또한 결단을 고백하는 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 하면서 하나님에게 질문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답변을 그대로 받아드리는 신앙의 자세를 이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 배워야 할 줄 압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명 답을 주셨는데, 우리는 어떤 경우 그 답에 대하여 거부하거나, 왜 이런 답을 주셨는지 의심하고, 순종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기보다, 자기 뜻대로 하려고 딴길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과는 우리가 굳이 찾아볼 것도 없이, 집을 나간 탕자의 모습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 하박국 선지자의 신앙의 모습은 참 의인의 모습이라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잘 이해가지 않지만, 의인은 자신의 생각에 하나님의 뜻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을 맞추는 신앙과 믿음을 가졌기에, 묵묵히 그 말씀을 의지하여, 끝까지 자신의 신앙을 지켜 나가는 모습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그 결과는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그 나중은 창대하게 되는 역사를 보게 되는줄 믿습니다. 질문하고 하나님께서 답을 주셨는데, 따르지 않는다면, 물을 필요도 없는 질문을 한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인은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 그 말씀이 나의 생각과 판단과 상관없이 옳기 때문에, 그대로 지켜 나가는 거룩한 성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가 이렇게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여기서 중요한 한 단어가 있다면, 당연히 ‘소문’이라는 단어일 것입니다. 누구에 관한 소문일까요? 하나님 여호와에 관한 소문입니다. 그럼 어떤 소문일까요? 이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는지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왜 이 시점에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요? 이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가 망해가는 시점에서 다시 상기시켜 말하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430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고 있던, 그 민족을 선택하시고, 10가지 재앙을 보여주시며, 홍해를 건너, 또한 40년 광야 생활을 거쳐 세워진 나라가 바로 이스라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하나님이 세운 나라, 이스라엘이 사울왕이 세워진 BC1050년에서 이제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게 멸망당하는 BC586년, 겨우 500년 동안 유지되는 나라가 망하게 되었지만, 이 나라를 세우신 그 하나님에 대한 소문이 맞다고 믿기 때문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망한 나라도, 죽어가는 의인도, 다 살리시고, 다시 부흥시켜 주실 것이란 기대와 소망의 기도를 이제 할 수 있게 되었노라, 하박국은 고백하는 것입니다. 왜 의인은 악인과 죽습니까? 왜 나라가 망하고 우리의 삶은 이렇게 불행합니까?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들은 그 소문대로, 정확하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하나님에게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과거 하신 일을 보며, 미래를 확신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6절, 그 위대한 믿음의 신앙고백,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게 떨리는도다, [그러나]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지금 눈 앞에 있는 현실은 창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떨리며, 뼈가 썩을 정도로 감당할 수 없고 두렵지만, 하박국은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유는 오직 그 소문을 들은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라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짜 하나님을 믿는 의인의 모습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데, 그 어떤 것들이 나를 넘어뜨리려고 달려와도, 겁날 것 없다는 것이죠. 나는 힘이 없지만, 내 주 하나님은 크고 위대하시기 때문에, 나를 대신하여 그들과 싸워주실 것이고, 승리를 우리에게 가져다주실 것이고, 우리에게 그 영광을 보게 해 주실 것이란 믿음이 있기에 든든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보면,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아버지 품에 안겨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이, 그저 아버지만 믿고, 세상에서 우리 아버지만큼 힘 센 사람 없고, 제일 돈이 많고, 뭐든지 내 말을 들어주시는 그런 아버지를 믿는 아이가 아버지를 자랑하고 뽐내는 것처럼 들리고 상상이 됩니다. 저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바로 이렇게 순전하게, 변함없이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면 전지전능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위하여 역사해 주십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이것은 하나님께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 의인이라고 자부하는 우리에게 주신 말씀인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 두렵고 힘들지만, 우리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복된 날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