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하.복.주.새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모습
송영종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모습
아모스 4장 4~5절
하나님께서 하나님 백성만 아신다고 말씀하시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그렇게 간절히 원했음에도 이스라엘은 결코 그렇게 살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상하리만치,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길로 갔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만 바라본다고 말씀하시는데도, 배은망덕하게 이스라엘은 다른 우상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한 삶을 살도록 명령하셨지만, 그들은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갔습니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 왔습니다. 아모스 선지자의 언어로 말하자면, 여호와의 날이 임할 시간이 되었다는 말이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종말의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심판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문제는 갈수록 심각 해져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처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것을 요구했지만,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교회를 다니는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더 세상적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에 심각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성도들을 바로잡아줘야 할 교회도 지금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목회자들은 큰교회 목사가 되기에 혈안이 되었고, 작은 교회는 큰 교회를 만드는 부흥과 성장에만 몰두해 있지, 결코 성도들에게 바른 가르침을 주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신앙은 부패하였고, 자녀들은 곁길로 나가고, 젊은이들은 힘을 잃어버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저는 더 큰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면 자신은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영적 자기최면에 걸려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스라엘이 바로 그 영적 자기최면에 빠져 있다가 여호와의 날에 멸망한 백성이라는 것을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4절을 보시면,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 하면, 예배를 드리는 것이죠. 그런데 그들이 얼마나 열심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지, 아침마다 희생을, 삼일마다 십일조를 드렸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매일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이 나쁜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죠. 할 수만 있으면, 매 순간 하나님께 예배하고 영광 올려드리는 것이 뭐가 문제겠어요? 십일조를 매일 드리면 어떻고, 삼 일에 한번씩 드리면 어떻습니까? 너무 좋은 신앙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앞부분에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4절,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희생을, 삼일 마다 십일조”를 드렸다고 되어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죄를 지으면서, 제사만 드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제사 지내고, 십일조만 많이 하면 아무 문제없다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제사와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실 것이라고 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 아니요, 전혀 받지 않으시죠. 하나님께서 그들이 얼마나 착각하며 제사를 드리고 있는지에 대해, 다음 구절에서 꼬집어 말씀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5절에, “수은제를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는구나” 수은제는 감사를 드리는 제사이고, 낙헌제는 화목하는 일에 대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런데 그 수은제와 낙헌제를 드리면서, 그들이 어떻게 한다고 했습니까? 하나님이 직접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여기서 재미난 것은 제사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기뻐한다고 했어요?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제사 드리는 사람이 기뻐한다는 겁니다. 물론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만족이 있어야겠지요. 예배 드리는 사람이, ‘아 오늘 예배를 잘 드린 것 같아’ 이것도 중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누가 기뻐하셔야 합니까? 제사를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말씀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날이 임할 것이라고, 그 다음 구절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만족의 영적 최면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치 잘못하면 자기 신앙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족하지 않으신다 하시는데, 본인은 “하나님! 오늘 괜찮았죠? 그 정도면 저는 최선을 다해서 예배 드린 거예요. 이 정도면, 교회 다니는 사람 치고 잘 사는 겁니다. 뭘 더 바라세요, 그 정도로 만족하세요, 그것도 많이 해 드린 거예요.” 뭐 이런 식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나님을 판단하는 것이죠. 우리는 이것을 믿음이라고 하지 않고 맹신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믿는 것을 옳다고 믿는 것이죠. 결국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믿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알려 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을 그대로 믿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든 하나님을 믿는 잘못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거기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더 무겁고, 무서운 징계를 내리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 행위를 드러내는 것뿐입니다. 그 말은 신앙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삶으로 단지 표현하는 것이지, 정말 중요한 것은 신앙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느냐입니다. 마음으로 죄를 짓고, 겉으로 예배 드리고, 찬양하고, 헌금한다고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도 아니며,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도 아니라는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예배 드리는 사람의 값비싼 옷이나, 잘생긴 얼굴, 나이, 헌금 액수, 직분도 결코 보지 않습니다. 오직 교회 안이나, 교회 밖에서나, 오직 하나님께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리는 자의 신앙의 모습을 보기 원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진정한 신앙이라고 하나님은 판단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가 영적 자기 만족, 영적 최면이 아니라, 하나님 백성의 삶으로 영광 올려 드리는 복된 날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