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하.복.주.새

이유없는 하나님의 징계는 없다

송영종

사랑의 손길
사랑의 손길

이유없는 하나님의 징계는 없다

아모스 3장 1~8절

어제 새벽에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실 때부터 이스라엘을 특별한 민족, 구별된 백성으로 삼으시려고 출애굽을 시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역시도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우리를 특별히 구별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 삼으시기 위해 교회로 부르셨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신앙의 정체성과 교회의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작은 세상과 구별이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과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면 그것이 믿음의 증거요 표시이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으면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거룩이라는 단어, 구별이라는 용어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더 엄격한 징계의 기준을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런 죄를 짓는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어둠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제 하나님을 알고 광명의 빛 가운데 걸어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여전히 세상 사람들처럼 죄를 짓는다는 것은, 자신을 선택하여 거룩한 백성 삼아 주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고, 능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더 무서운 벌을 내리신다는 경고의 말씀도 함께 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벌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오해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인 나를 이렇게까지 심판하시는 것인가 반문을 하며 억울해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이제 하나님 백성 되었으니, 그래도 이정도로 벌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너무하신 것 아닌가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런 반감과 조금은 억울해하는 마음을 우리는 한번쯤은 가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너무 시련과 고통이 많이 오면, 하나님에게 기도할 때도, “하나님 아버지, 이거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아무리 제가 잘못한 것이 많다고 하더라도, 지금 너무 힘이 듭니다. 제발 저를 이 고통과 시험에서 건져 주시옵소서.” 이런 하소연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들이 오늘 말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본문 2절 말씀입니다.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두 부분인데요. 첫번째가 “너희만을 알았나니”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너희만을”은 only you라는 말씀이죠. 하나님은 너희만, 자신이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만”알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내 눈에는 너만 보인다 말이야” 같은 드라마 대사처럼, 하나님은 다른 백성은 신경도 안 쓴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관계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 온 우주만물 가운데, 오직 하나님이 선택하고 뽑은 한 백성하고만 관계를 맺으시겠다고 말씀하시고, 거기에서 눈을 떼지 않으시겠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이 뭐라구요? 창조주 하나님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있습니까? 무슨 공로가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금 저와 여러분만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셨다고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다른 단어 하나가 더 있습니다. 마지막에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그대로 갚아 주신다는 것이죠. 무엇 때문에? 그 선택한 하나님의 백성의 죄악 때문에. 그러면 이 죄악의 근거가 어디서 왔나요? 세상 사람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죄를 지었나요? 저는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저는 도둑질도 안 했고, 사람을 죽인 적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기준에는 그런 것들이 전혀 죄가 아니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구별된 백성이라고 했잖아요! 그 말은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의 법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계명인, 십계명입니다. 따라서 그 십계명의 기준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도둑질하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생각해도 이미 도둑질한 것이요, 살인하지 않아도 남을 미워한 것으로도 이미 그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가, 하나님의 나라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죄악을, 하나님 나라 법의 기준에서, 하나님 백성의 죄악을, 겉의 죄와 마음과 생각의 죄까지, 보응하리라, 그것에 근거하여 벌을 주노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선택받고 구원 받은 것만 기뻐하지 말고, 선택 받은 백성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 것입니다. 어디서요? “이 땅에서부터”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세상에는 인과응보라는 것이 있잖습니까? 영적인 것에도 인과응보가 있습니다. 다만 기준이 더 엄격하고, 더 높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구별된 자로, 선별되어 뽑힌 자들이기 때문에, 더 철저히 관리하시는 것입니다. 마치 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가 자기 마음대로 살지 않고, 철저하게 관리되어, 나라를 대표하여 메달을 따듯이,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세상의 법이 아니라, 십계명이 기준이 되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마음과 생각의 중심까지 합쳐서, 그것에 근거하여 상과 벌이 주어진다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만 보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별도의 기준을 가지고 상과 벌을 주시려 하십니다. 오늘 하루가 하나님 백성인 우리가 행한 대로, 생각한 것을 근거로, 벌이 아닌 상을 받는 복된 날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