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하.복.주.새
공의의 하나님
송영종


공의의 하나님
아모스 1장 11~14절
오늘부터 우리는 아모스서를 묵상하게 됩니다. 아모스는 좀 특이한 선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그는 남쪽 유다 왕국 출신입니다. 그런데 그는 지금 북쪽 이스라엘 왕국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아모스는 정식으로 선지자의 수업을 받지 못한 목자 출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목자 출신임에도 그의 글을 읽으면 그가 배움이 많고, 학식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처럼 독특한 남쪽 선지자 아모스를 하나님께서는 왜 굳이 불러서 북쪽 이스라엘 왕국의 선지자로 사용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첫 시작의 말씀들이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하지 않고, 주변의 나라들에 대하여 심판하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모스의 고향이 남쪽 유다 왕국이라고 말씀드렸죠. 특별히 그의 고향은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인 드고아였다고 합니다. 그 지역은 도시와 좀 떨어진 지역이었고, 광야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양을 치던 아모스가 장날이면 남쪽부터 시작해서 북쪽 이스라엘 왕국까지 먼 거리를 가면서, 세상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세상 돌아가는 소문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들은 세상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우상숭배는 말할 것도 없고, 폭력과 힘으로 가난한 자를 억압하는 사회의 악과 불의한 재판관의 불공정한 재판과 부정부패와 사기로 사람들을 속이는 일들이 너무 팽배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자들, 힘있는 사람, 조직에 가입된 자들 외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마치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때, 피해를 입고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하나님은 뭐하시나, 왜 이런 불의를 보고만 계시는가?” 한탄합니다.
오늘 본문 3-11절까지의 말씀이 그래서 불의에 대하여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예언한 말씀을 아모스가 선포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고, 반드시 불의하고 악한 것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벌을 주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이스라엘의 주변 국가부터 하나님께서 징벌하시는 내용이 나오는데, 3절에는 다메섹, 아람 국가에 대하여, 6절에는 가사에 대하여, 9절에는 두로에 대하여, 그리고 11절은 에돔을, 그리고 13절에는 암몬에 대하여 심판하시겠다고 예언하시는 내용과 아울러, 그들이 왜 벌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본문 11절, 에돔이 벌을 받는 이유는 “이는 그가 칼로 그의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항상 맹렬히 화를 내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라고 했고, 13절 암몬에 대해서는, “이는 그들이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벤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하였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악들을 저지르고 있음을 말씀하시며, 그들이 징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예언하신 것이죠. 그래서 현재 이런 나라들은, 이 땅에서 모두 다 사라진 나라들이고 민족들입니다. 하나님께 벌을 받아 나라가 망하고 민족이 없어진 것이죠. 하나님께서 이렇게 공의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역시 우리 하나님! 멋지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지! 우리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실 이 이야기가 아모스 선지자가 하고 싶은 본론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아모스 선지가가 하나님의 공의로 심판하는 이 예언을 주변 나라와 민족에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2:4-5 그리고 6-8절 말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음이라, 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남쪽 유다가 지금 하나님의 율법을 멸시하고 거짓으로 길로 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6-8절에는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힘 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북쪽 이스라엘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옳은 말하는 사람을 인신매매하여 노예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힘없는 자의 머리를 먼지 속에서 발로 밟고,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에게 다녀가고, 입에도 올리기 더러운 짓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더러운 사회악을 범하는 나라가 어디입니까? 이방 나라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와 이스라엘입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이 이런 짓을 하고 있고, 죄를 짓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섭고 두려운 일입니다. 왜냐면, 그럴때 하나님께서는 남쪽 유다의 예루살렘 궁궐을 불태우겠다고 하셨고, 북 이스라엘은 그냥 죄 가운데 내버려 두시겠다고 하십니다. 언제까지? 멸망할 때 까지요. 그래서 아모스는 처음 말한 이방 나라들이나, 남북 이스라엘 왕국이 별반 다르지 않기에, 하나님의 백성인 그들 역시도 불의하면 심판 받게 될 것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는 이방 나라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나지 않으면, 심판이 있다고 경고하십니다.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엄중하게 다가와, 오늘 하루,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대로 살아가는 날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