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8일 하.복.주.새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당하는 재앙과 심판
송영종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당하는 재앙과 심판
미가서 3장 1~12절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이 왜 멸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부정부패와 타락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고,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부패한 집단으로 변질되어 갔습니다. 특별히 여기서 말하는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왕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선지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을 구원자라고도 불렸는데 그들이 백성을 살려낼 수 있는 기름부음 받은 자들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영적 지도자들이 지금 자신들의 백성들을 구원하기는 커녕, 오히려 3-4절을 보면, 가죽을 벗기고, 뼈를 꺾어, 살을 발라 냄비에 담는 고기처럼 취급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지만, 그런 이들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미가 선지자가 고발하듯이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아무도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것이고, 그 말은 이런 일이 계속해서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라는 참담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구원자가 되어야 할, 왕들은 백성을 등골을 뽑아 먹고,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뇌물을 주어야만 제사를 지내고, 예언을 해주는 만행을 이전보다 더 심하게,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 뻔한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금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일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믿겨 지십니까? 또 한 가지는, 이 모든 일들이 힘있고 권력을 가진 자들이 벌이는 범죄라는 것을 여러분은 발견하십니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만들기 위해 출애굽 하여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 백성을 잘 다스리고, 지키기 위해, 왕을 세우시고, 제사를 드리기 위해 제사장을 두셨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백성을 잘 다스리라고 세운 왕은 백성을 잡아먹고 있고, 제사를 잘 드리라고 세운 제사장은 뇌물을 주지 않으면,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해주어야 할 선지자를 자기에게 잘하는 사람에게만 말씀을 전하고 자기를 잘 대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엉뚱한 예언을 하여,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바로 이들 때문에 비롯된 것입니다. 힘있는 자들이 힘 없는 자들을 억압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이 권력이 없는 자들을 소외시키고, 아는 자들이 모르는 자들에게 잘못 알려주기 때문에, 멸망하게 된 것입니다. 미가 선지자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임을 우리는 특별히 주목해야 합니다. 심판과 재앙이 바로 하나님 백성 안에 세워진 권력을 가진 책임자들의 부패타락과 범죄에서 비롯됐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조직과 권력의 타락한 모습이 무엇과 아주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까? 바로 교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 백성이 모인 교회의 흥망성쇠도, 이스라엘처럼 어느 한 개인의 범죄로 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 지도자들의 범죄로 말미암아, 교회가 망하는 것을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사, 장로, 집사, 권사만이 하나님의 특별한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자신들의 직분과 힘을 이용하여, 교회 성도들을 갈라치기하고, 돈을 주면 축복하고 돈이 없는 자들에게는 관심조차 갖지 않고, 부자들에게만 심방하고, 가난한 자들과 힘 없는 자들은, 자기 교인인 것조차 알지 못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 권력을 잡고 힘을 가진 자들이 세력을 키울수록, 그 교회의 기둥은 썩어가고, 결국 하나님의 영이 떠났음에도 있는 것처럼 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란 경고의 말씀을 주고 있음을 우리는 깨달어야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금 재앙이 몰려오고 있는데도, 거짓말로 축복을 말하고 평안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임을 백성이 알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특별히 본문 11절을 보시면,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해야 하는 선지자들이 이런 거짓말로, 백성이 임박한 심판을 준비하지 못하게 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교회라고 다를까요? 지금 하나님의 심판이 곧 쓰나미같이 몰려오고 있는데도, 그것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아서, 모두 몰살되고 말텐데, 그래도 좋은 말만 하는 교회와 목사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결국 그들만 재앙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호세아서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여 만드신 하나님 백성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구별된 하나님 백성도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면 무서운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도 우리는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 말은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도 알곡과 가라지가 있고, 그 가라지들의 범죄로 심판을 받다는 것입니다. 비록 누가 알곡인지 가라지인지 알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하지 않은 자가 하나님의 백성도, 알곡도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 속에는 누가 포함된다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들이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비록 목사, 장로, 집사, 권사 같은 교회 직분자들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그러므로 오늘 하루, 하나님의 백성이며, 동시에 교회인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직분과 권한을 죄 짓는데 쓰지 말고, 온전히 교회를 바로 세우고 헌신하는데, 사용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