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4일 하.복.주.새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

송영종

사랑의 손길
사랑의 손길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미가서 1장 1~7절

우리는 오늘부터 미가서의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들려주시는 메시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미가라는 선지자는 남쪽 유다왕국의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그는 남쪽 유다와 북 왕국 이스라엘 모두에서 예언을 선포한 선지자였습니다. 특별히 미가서는 우리에게 조금은 친숙한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탄절만 되면, 마태복음 2장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한 바로 그 말씀이 바로 미가서 5장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미가 선지자에 대하여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미가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에, 같이 사역한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사야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는 왕실과 도시에서 활동한 선지자라면, 미가 선지자는 시골에서, 특별히 가난하고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예언 활동을 한 선지자였습니다.

아무튼 이런 선지자의 배경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왜 이런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였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일반적으로 구약에 기록된 선지서가 총 17개입니다. 대선지서가 5권, 소선지서가 12권, 그래서 우리가 새벽기도회를 지금 호세아서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선지자와 선지서가 필요했을까요? 다 똑같은 예언을 하고, 말씀을 할 것 같으면,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니, 이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이제까지 살핀 것처럼, 각각의 선지서에는 각각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미가서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또 다른 메시지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우리는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스라엘의 부패와 심판 그리고 메시야, 구세자의 도래와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의 백성의 범죄와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면, 이전의 말씀과 비슷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가서에서 말하는 부패와 범죄가 무엇을 말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범죄가 되었고, 그리고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일 중요한 부분이죠. 바로 메시야에 대한 예언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심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구원하러 오시는 메시야에 대한 말씀이 이 미가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언을 아는 자가 오시는 그 메시야를 맞이할 준비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오신 메시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시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을 알지 못하면, 처음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예수님을 맞이한 사람들이 동방박사들과 목자들 뿐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메시야를 맞이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이죠. 그와 같이, 메시야의 탄생을 예언한 말씀도 앞으로 함께 묵상해 볼 것입니다.

그럼, 오늘 본문 말씀을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읽은 말씀을 살펴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나오신다는 말씀입니다. 3절 말씀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라고 기록한 것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신다고 하셨는데, 그의 처소가 어디일까요? 그것은 2절 말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처소는 바로 성전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그 성전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성전에서 나오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행동이 3절 끝에 나오는 “밟으실 것이라” 하십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밟으시는 그 대상은, 바로 5절 말씀에 나오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이라고 지정하여 언급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 말씀이 처음부터 나오는 것에 대하여 조금은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셨나요? 첫째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 성전인데, 왜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나오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계셔야 할 곳에 계시지 않는다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에 머물지 않을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께서 교회에 계신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나오시고, 이 세상의 교회를 밟으실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이 말씀을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하나님께서 밟으실 곳이 또한 이상합니다. 그 곳이 어디라구요? 그렇습니다.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입니다. 사마리아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이고, 예루살렘은 남쪽 유다 왕국의 수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장소를 왜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나오셔서 그 곳을 밟으신다고 하셨을까요? 그 해답은 5절 말씀에 나와 있죠?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가 아니냐,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이 아니냐” 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북 왕국과 남 유다 왕국의 핵심인 수도에서,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처소인 성전에서 나와서 밟아버리시겠다고 예언하시는 것입니다.

핵심은 성전이 있다고 하나님께 심판 받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가장 신앙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수도가 가장 범죄하기 쉬운 곳이고, 가장 부패한 장소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지적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있다고 하나님 심판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지 말라는 말씀과 같고, 또한 신앙의 중심인 교회가 가장 부패 타락한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시사하시는 것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셔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성전에서 비둘기 팔고, 돈 바꿔주는 매매 행위였습니다. 하나님이 성전이 제일 먼저 썩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 신앙과 믿음에 가장 죄악이 많은 곳이 어디일까요? 두 곳입니다. 가정과 교회입니다. 오늘 말씀이 거기서부터 회개의 역사가 시작되어야 함을 지적하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우리가 가장 신앙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한 그곳을 다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인지 점검하시고, 바로 거기서부터 우리의 신앙이 바로 시작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