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9일 하.복.주.새

지식도 의지도 없는 백성은 망한다

송영종

십자가
십자가

지식도 의지도 없는 백성은 망한다

호세아 4장 6~10절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한탄하심을 잘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북쪽 앗수르에게 멸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멀리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도 모르는 해변가 사람들처럼, 이스라엘은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매일 매일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하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를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심정을 느껴 본 적이 있나요? 하나님은 우리가 징계를 받고 고통 당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웃으시며, 우리와 기뻐하시기도 하시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안타까움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그 이유는, 6절에 보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지식을 버렸고,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글 성경에는 지식을 버렸고 했지만, 원어에 보면 지식을 파괴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자체를, 파괴해 버리는 일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또 율법을 잊어버렸다 원어의 뜻은 율법을 무시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예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말씀이 있어도 그것을 완전히 무시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안타까움은 그들에게 말씀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씀이 있음에도, 율법이 주어졌음에도, 그들이 그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해 버렸다는 것에 하나님은 너무나 개탄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판매되는 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성경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말씀이 없어서, 말씀이 부족해서, 이렇게 타락하고 점점 위기 가운데로 가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도, 그것을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거부하며, 무시하기 때문에, 이 세상과 우리 인간들이 이상하게 변해 가는 것입니다. 동성애가 죄라고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세상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멸망시키는 범죄로 이어집니다. 지구 멸망의 시계는 점점 빨리 가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말씀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말씀해 주셨고, 지금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 정말 무엇이 문제일까요? 하나님께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들에게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본문 9절 말씀을 보시면, “내가 그들의 행실대로 벌하며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리라.” 마치 재판에서 판사가 선고를 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한 대가를 그대로 집행하겠다 하십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가만히 보면, 이스라엘이 어떤 잘못을 했기 때문에, 말씀을 버리고, 율법을 잊어 버렸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자유의지의 남용입니다.

여러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출애굽 시키셨고, 사사시대를 거치고, 열왕국 시대를 지나며, 그들은 하나님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연결하는 계시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스라엘은 그 하나님의 말씀을 의도적으로 부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말씀이 틀렸다거나, 자신들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몰라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분명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자신의 자유를 그렇게 죄악 된 것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8절 말씀에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 언급하셨던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속죄제물을 먹으면서, 마음은 죄악 된 곳에 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십니다. 결국은 그들은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했다가 그 마지막은 끝을 보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매 주일 설교 말씀을 들으며, 말씀을 읽고 배우며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부터, 나 스스로 말씀을 내 기준에 놓고, 이건 어겨도 괜찮고, 저건 하지 말라도 했지만, 해도 괜찮아, 뭐 어때? 당장 죽는 것도 아닌데, 하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신앙생활 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런 분은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위에 두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자신의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여,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을, 자신의 의지를 잘못 사용하여, 온 인류에 사망과 고통의 심판을 가져온 것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르면 모를까, 어찌 알면서 그런 죄악을 범할 수 있을까요? 더 문제는 그게 죄악이고, 죄를 범했음에도, 회개하지 않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분명 무서운 말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안타까워하시고 한탄하시며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자신의 의지, 고집, 아집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시고, 명령대로 순종할 수 있는 거룩한 교회 성도님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나님이 복 주시는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호와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