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5일 하.복.주.새
그 후에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송영종


그 후에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호세아 3장 1~5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시간이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의 시간인 크로노스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시간이 카이로스라는 시간입니다. 크로노스는 세상이 흘러가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속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먹고, 자고, 일하고, 큰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리고 또 다른 일들이 계속해서 우리를 끌어가는 역사가 크로노스입니다. 반면에, 카이로스는 오로지 창조주 하나님 여호와께서 목적을 가지고 계획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역사하시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시간이 아니라,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고 베드로 사도가 말한 것처럼, 24시간, 7일, 일년, 이런 개념이 아니라, 시간의 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세상의 우리 시간인 크로노스는 하나님의 시간인 카이로스, 구원의 역사 속에 있는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크로노스가 하나님의 카이로스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만 있으면 크로노스가 아니라 카이로스의 시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하고 순간적인 시간 단위가 아니라, 시간 전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카이로스를 아는 것이 우주만물의 시작과 끝을 아는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 본문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지는 시간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시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 1-2절 말씀에는 음녀가 된 신부, 즉 이스라엘을, 은 15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값을 주고 사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3-5절까지 말씀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3절에 “많은 날 동안,” 그리고 5절 “그 후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5절 뒷 부분에 나오는 “마지막 날에는” 단어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하나님을 부정하고, 거부하며, 바알 신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온갖 것을 다 갖다 바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스케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많은 날 동안은 이런 일들이 있을 거야” 그리고 “그 후에는 또 이런 이들이 있을 거야”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결국 이렇게 될 거야” 하는 카이로스의 시간표를 알려주신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죠. 한치의 앞도 알 수 없는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시간을 알려주신다는 것은 엄청난 특혜를 입은 것입니다. 미래 자신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아는 것만큼 벌을 받는 이스라엘에게 큰 위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지점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지점은 바로 “많은 날 동안” 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 시간은 인간의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겹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3절을 보시면, 그 많은 날 동안, 이스라엘에게는 없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왕도, 지도자도, 제사도, 에봇과 드라빔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왕이 없어 지켜 줄 자가 없습니다. 지도자와 제사가 없으니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음성을 들을 자가 없다는 것이고, 드라빔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암흑의 크로노스의 시간입니다. 소망이 없는 인간의 시간입니다. 그 말은 동시에 후회와 회개만이 있어야, 이 시간을 탈출할 수 있고, 해방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은 오로지 우리의 죄와 잘못으로, 우리들이 가져야 할 고통의 시간이고, 회개하고 돌아와야 하는 기회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하나님은 그냥 기다리실까요? 아닙니다. 우리 여호와 하나님에겐 이 시간이 인내의 카이로스 시간입니다. 깊이 참으시고, 길게 기다리시는 참으로 힘든 시간을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에게도 얼마나 고통스럽고 안타까우며 애가 타시는 심정일까요? 돌아오기만, 회개하고, “이제는 다시 그러지 않겠습니다!” 고백하고 부정하고 불의한 자가 아니라, 순결하고 의로운 자들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심정입니다. 마치 집을 나간 탕자가 돌아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을 어귀에 서성이는 아버지의 심정처럼 말이죠. 하나님은 그래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시간을 이렇게 알려주십니다. “마지막 날에,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 그러니 빨리 회개하고, 아버지에게 돌아오너라 그리고 다시는 떠나지 말라” 하십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의 시간은 아버지의 마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와 은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버지는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그 모든 것을 주시려고 계획하시고 준비해 놓고 계시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너무 오래 크로노스, 죄악 된 세상의 시간에 머물지 말고,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 안으로 들어가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있는 자는, 전지전능하신 아버지의 계획하심에 따라, 모든 것을 이기며, 모든 것을 받으며, 모든 것을 누리며 살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모두 이 세상의 시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철저하게 회개하고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카이로스의 시간에서, 크로노스가 줄 수 없는, 하늘의 평안과 축복과 저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이 땅에서 기쁨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