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일 하.복.주.새

있는 것도 빼앗기는 어리석은 백성들

송영종

십자가
십자가

있는 것도 빼앗기는 어리석은 백성들

호세아 2장 8~13절

호세아서는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또한 어떻게 회복하는지에 대해 기록한 말씀입니다.

우리나라 말에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두 번 호의를 베풀고 배려를 해 주면, 어느 새 그것을 당연히 자기가 받을 권리를 누리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고마움은 더 이상 느끼지 않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일 것입니다.

호세아 아내 고멜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자기 남편이 준 것임을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가져다 준 것처럼 말하며, 남편 호세아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호세아가 고멜에게 해 주었던 것을 끊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제서야 고멜은 호세아를 찾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꼭 고멜과 같은 행태를 보였습니다. 모든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셨음에도, 이스라엘은 그것을 가져다가 바알 우상에게 제사 지내는 제사상에다 갖다 바쳤습니다. 그 이유는 풍요의 신 바알이 이스라엘에게 이런 것을 주었다고 믿고, 바알에게 감사하며 숭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신 분께 감사하고 예배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모든 것들을 다른 우상에게 예배하고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있는 것까지 빼앗기는 어리석은 백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배은망덕한 이스라엘같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잊어버리며,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을 다른 것에 가져다 주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기서 갖다 주었다는 표현이 꼭 물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나를 창조하시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하신 하나님 대신에 딴 것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면 이스라엘이 망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까지 모두 빼앗아 가실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나에게 있는 것에 감사를 모를 때가 있습니다. 너무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마운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없어지면 너무 불편하고, 살 수가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과거 몇 년 전 한국에서 통신이 전국적으로 고장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은행, 학교, 병원, 법원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마비되고, 나라가 대 혼란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인간들은 늘 있던 것, 항상 사용하던 것, 언제나 옆에 있던 것이 공급되지 않을 때, 우리 인간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능하고, 무기력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망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에 대한 고마움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저 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공급해 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신 것입니다. 만약 어떤 배우자가 정말 열심히 돈을 벌어서, 가정에 가져다 주었는데, 다른 배우자가 그 돈을 다른 사람과 바람 피우는데 다 써 버렸다면, 배우자가 돈을 벌어 가져 다 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와 같이,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한다면, 건강, 직장, 가정, 교회 이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계속 공급해 줄 이유가 있을까요? 분명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은 더 이상 주어지지 않고 중단이 될 것입니다. 왜요? 그래야 탕자처럼,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 하나님 아버지 품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항상 나에게 당연히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주신 것에 감사하는 자에게 감사할 일을 더 주시는 것이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는다고 말씀합니다.

이제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뻐하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십시오. 영적원리는 정확하게 말씀합니다. 하나님과 멀어지는 시간만큼 축복의 시간도 줄어들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함께 한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공급해 주시며, 살펴 주시고, 축복의 시간으로 환산하여 주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축복은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과 비례합니다.

오늘 하루 이스라엘 백성처럼 어리석고 미련하여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나의 나 됨은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하나님과 데이트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셔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사랑과 복을 충만 히 받아 누리는 시간이 되 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