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하.복.주.새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송영종

사랑의 손길
사랑의 손길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요엘 2장 12~14절

이제 여호와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온 산에 나팔이 불고, 멀리서부터 먼지가 날리기 시작하며, 땅에서 진동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마치 메뚜기 떼들이 온 하늘을 덮고, 땅의 모든 것을 먹어 치우듯이, 저 북방 바벨론에서 약탈자가 쳐들어오고 있다는 소식들이 이미 유다 예루살렘성에 소문이 퍼져, 유다 백성들은 이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이 재앙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기 때문에, 어느 누가 막을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어 10, 9, 8, … 1이 되면 모든 것이 끝이 나게 됩니다.

자 이런 상황에 만약 여러분이 속해 있다면, 여러분의 마음과 심정은 어떨 것 같습니까? 눈 앞이 하얘지고, 정신은 혼미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며, 우왕좌왕할 것 같지 않습니까? 유다 백성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려움이 엄습하고, 죽음의 공포가 모든 사람을 덮고 있을 순간이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님께서 손을 내밀며, 그들에게 구원받을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읽은 본문 1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이제라도 심판의 카운트 다운 버튼을 멈출 수 있다는 말씀을 주고 계신 것입니다. 단 1초밖에 남지 않았더라도, 심판을 멈추고, 상황이 바뀔 수 있는 해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금식하고 울며 애통함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심판의 버튼을 다시 눌러 멸망의 재앙을 멈추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입니다. 이 세상, 어느 신이 이런 은혜를 베풀 수 있을까요? 오직 우리 여호와 하나님뿐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인간이 구원 얻을 길이 아주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날을 되돌릴 수 있는 인간은 그 어느 누구도 없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멸망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여호와의 날을 허락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로 가면 피할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 불에서 살아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렇습니다. 오직 롯과 두 딸만이 그 불이 비같이 쏟아지는 곳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 이유가 뭐였을까요?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도피성, 소알성으로 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을 가지고 계신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하나님에게 가야만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죽음의 순간에도 손을 내밀고 계신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13절을 가만히 보시기 바랍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여호와 하나님에게로 돌아올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그렇습니다. 외형만 바꾸지 말라는 말씀이겠죠. 겉으로만 회개하는 척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왜 그럴까요? 잠깐의 회개가 여호와의 날을 피할 수 있고,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회개가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말에 “눈 가리고 아옹”이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사람은 잠시 잠깐 겉으로 속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우리 여호와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 없음을 우리는 정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새번역] 자기를 속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하였습니다.

여호와의 날이 임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손을 내미시면서까지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진정한 회개입니다. 죄를 짓고 회개하고 또 죄를 짓고 회개하고, 또 죄를 짓고 울며 회개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죄를 회개하고 또 똑같은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아니 우리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런 속마음을 모르실까요? 다 아시죠. 그러니까, 그런 사람의 회개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큰 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마치 오늘 유다 백성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여호와의 날이 임하게 되었던 것처럼 말이죠.

대신에,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라” 하십니다.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자신을 완전히 죄에서 돌이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감히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와 같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심판 앞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손을 내미시며,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내게로 오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켜 재앙이 아니라, 은혜와 사랑을 다시 주시겠다 하십니다. 소망하기는, 오늘 하루가 진정 내 마음을 찢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 구원의 은혜와 하늘의 평안을 느끼며 살아가는 날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