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하.복.주.새
너를 도와 주는 나를 대적함이라
송영종


너를 도와 주는 나를 대적함이라
호세아 13장 9~13절
이제 호세아서의 마지막 부분을 우리는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14장으로 호세아서는 끝이 납니다. 그런데 오늘 13장에서 하나님께서 분명히 하시고 싶으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책임소재입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결정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명확히 밝히시고, 그래서 너희가 심판으로 멸망하게 될 것임을 최종선고 하시는 것 같이 말씀해 주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북 왕국 이스라엘은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망하기 직전 나라의 모습이 여러분의 생각에는 어떠했을 것 같습니까? 한마디로 생지옥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법이 무너졌기 때문에 부정부패가 난무하고, 힘있는 자만 살아남고, 노약자들은 젊은이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힘없는 여자들은 남자들의 노략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은 부모 없는 고아가 되어, 먹을 것을 훔쳐야 겨우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비참한 상황이, 망하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북 왕국 이스라엘의 모습이었습니다.
급기야 나중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자기 자식을 삶아 먹는 일까지 벌어지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짐승 같은 짓들이 자행되고,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세상으로 변해가 버렸습니다. 여러분, 이런 세상 상상이나 가십니까? 우리의 이성과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지만, 그런데 그런 일들이 실제 일어났다고 하는 사실에서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참극과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왜 일어났고,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또 억울한 일도 없겠죠? 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와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착취와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왜 이 전쟁이 일어났는지, 왜 이런 고통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저 그들은 지옥 같은 삶을 하루하루 살아갈 뿐인 것입니다. 누가 그들의 죽음과 고통, 슬픔을 책임질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은 그 잘못과 책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인간들의 책임이고, 이유는 그들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 9-10절 말씀 보시면,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주는 나를 대적함 이니라, [어떻게요?] 10절, 전에 네가 이르기를 내게 왕과 지도자들을 주소서 하였느니라 네 모든 성읍에서 너를 구원할 자, 곧 네 왕이 이제 어디 있으며 네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은 구원자 하나님이 있음에도 다른 구원자를 찾았던 것입니다.
그들의 잘못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죠. 그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였던 것입니다.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대적하였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읽었습니다. 지난 주일 설교가 불말과 불병거로 도우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 선지자가 뭐 특별히 뭘 잘 해서 불말과 불병거를 보내셔서 살려주신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엘리사가 하나님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런 엄청난 불의 역사를 행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그 하나님의 도우심을 거절하고 대적하였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도움이 없으면 곧 사망과 죽음과 고통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래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죽어도 좋고, 고통을 겪어도 문제없다고 장담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실상 그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죽음과 멸망을 경험하고 나니까,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때는 어떻습니까? Too late! 이미 고통과 죽음이 우리 속에 와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때서야 물을 것입니다. 이게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가 왜 이런 꼴을 당하고 사는 걸까? 묻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 모든 책임은 그들 자신의 책임인데 말이죠.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너무 안타까워하십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까지 가야만 했느냐고 우리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잘못과 책임이 우리들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알려주려 하십니다. 이유는, 그래야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은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우리는 정확하게 마음에 새겨야 할 줄 믿습니다.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 살때, 뭔가 부족한 것이 있었을까요? 그래서 그들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었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같이 되려고 욕심을 부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하나님같이 되고 싶어서, 말씀을 거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책임으로 온 인류가 원죄 아래 놓여, 수고와 고통과 죽음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졌습니다. 벌도 내려졌습니다. 그 이유도 재판장 되시는 하나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핵심은 하나님을 떠난 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도우심을 대적하여, 자신이 해보겠다고 하다가, 멸망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 만큼은 하나님께서 설명해 주시고, 알려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여서, 죄의 책임이 아니라, 축복의 이유가 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에게, 사망도 지옥도 아닌, 하나님의 품에 다시 안기는 은혜를 허락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오늘 하루 여러분에게 주시는 말씀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