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하.복.주.새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송영종

십자가
십자가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호세아 11장 1~4절

오늘 말씀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아는지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안타까워 자신의 심정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한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신의 백성이 죄를 지어 매를 맞고 결국 앗수르에게 멸망을 당하게 될 상황에 처해 있지만, 그런 비극적 결론을 하나님께서는 결코 원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려주려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서 호세아서 4:6절 말씀을 기억합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우리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음을 한탄하시는 것이죠. 마치 자녀들이 부모의 진짜 마음을 모르고, 부모가 자기에게 조금만 잘못하면, 그것으로 부모를 원망하고, 비난하고, 때로는 인연까지 끝내려는 자녀들도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를 보면, 과연 그들이 진짜 부모의 마음을 아는 자녀들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원하는 대로 안 해준다고, 부모를 미워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 사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매를 대고, 때론 용돈을 주지 않을 때, 부모를 원망하며, 집을 나가 버리는 자식이, 부모가 자기를 미워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자녀들은 부모의 심장에 못을 박는 철없고 못된 자녀들일 것입니다.

오늘 이스라엘이 바로 그런 하나님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내가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고 표현하고 계십니다. 애굽에서 출애굽해서 만든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 그런데 그 아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받은 온갖 축복의 선물을 자꾸 바알이라고 하는 우상한테 갖다 바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킬 때, 이스라엘은 사실 하나님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었지만, 430년이 지난 지금, 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는 알 수 없는 신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리고 가르치고 그리고 신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신비한 교제를 함께 가지는 시간까지 만드시면서 하나님의 아들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본문 3절에,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음에도 내가 그들을 고치는 줄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도다” 라고 언급하시며, 하나님이 직접 그들을 이끌고, 모든 것을 주관해 오셨음을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배은망덕하게도 그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고 말았고, 거기에 하나님께서 죽음의 심판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정말 깨달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아들 이스라엘을 버리시기를 원하셨는지, 아니면 버리지 않고 다시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계속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를 바로 알아야, 아들 이스라엘의 입장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버리신다면, 이스라엘이 죄를 범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계속해서 매를 맞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면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 아버지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아들 이스라엘이 아버지 하나님에게로 돌아오기를 너무나 원하고 계신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4절에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 같이”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신 이유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해 주시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변함없으신 사랑과 긍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2가지의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에게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하나님을 떠나 죄악 가운데서 심판 받으며, 죽음의 고통과 사망의 그늘에서 괴로워하며, 평생을 그렇게 살 것인지,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우리는 택해야 합니다. 특별히 이미 기독교 신앙을 가진 우리들의 입장에서, 이 두 가지 선택지는 너무나 분명해 보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유는 그 길은 생명의 길이요, 아버지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삶은 축복의 삶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교회를 다니고 있으면서도, 아버지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지 않으면, 지금 당하고 있는 그 고통과 고난의 시간은 계속 길어지고,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의 본심은, 심판에 있지 않고,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다고 하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여전히 아들, 딸이라는 하나님 자녀의 신분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에게는 손에 가락지가 끼워질 것이고, 제일 값진 옷을 입히고, 잔치를 벌려, 자신의 자녀가 살아 돌아온 것을 온 세상에 알리는 아버지의 잔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그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짜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아직도 하나님 아버지의 집을 나와 방황하고, 괴로워하며, 자신의 고집대로 살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 길은 옳은 길이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아버지에게로,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사랑과 축복과 긍휼과 은혜를 받아 누리는 자녀의 권세를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가 아버지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그 아버지 품에 안겨,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그것을 또한 느끼며, 감격하는 귀한 자녀로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