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일 하.복.주.새

하나님의 살리시는 사랑

송영종

가시 면류관
가시 면류관

하나님의 살리시는 사랑

호세아 1장 10 ~ 2장 1절

하나님께서는 북 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겠다는 말씀을 사전에 알려주셨습니다. 호세아의 가정이 파괴되는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이라는 한 국가가 파괴되는 것을 묵시적으로 경고하려 하셨습니다.

한 가정의 심판과 한 나라의 심판이 같음을 보여주려 하신 것이죠. 호세아 선지자의 가정이 파멸로 이어진 것은 순전히 그의 음란한 아내 고멜의 잘못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고멜의 마음에는 남편이 없었습니다. 항상 다른 것에 마음이 빼앗겨 버린 것입니다. 비록 사랑한다고 말할지라도 그 사랑을 진심이라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한 때는 정말 사랑할 때도 있었겠죠. 그러나, 문제는 어느 한 때가 아니라,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사랑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음란한 여인 고멜 에게는 이런 사랑이 없었던 것입니다. 한 평생 부부가 변함없는 사랑으로 함께 늙어 간다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멜의 사랑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에게는 인간적인 사랑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있어야 할 것은, 그런 변함없는 사랑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신적인 사랑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는 사랑일 뿐만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냥 사랑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고, 온전한 사람을 만드시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의 아름다운 사랑보다 더 크고 위대한 사랑입니다. 혹이 인간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 숭배를 하여, 그 마음에 간음하였다 하더라도, 심판을 통해서, 그 사람의 잘못된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새 사람을 만들어, 기어코 참된 사랑을 하게 하시는 아가페적, 헌신적 사랑입니다.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으시고, 그냥 사랑받는 자가 잘 되기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십니다. 마치 어머니들이 자녀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매를 들어서라도, 아이를 사람 만들기 위해, 매질하며, 품에 안아 주시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냥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든 살리려는 사랑으로 품어 주시고 안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이 바로 이 하나님의 사랑인 줄 믿습니다. 세상 그 어떤 사랑도, 일시적입니다. 오로지 자기만 사랑받기 원하지, 주기를 원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이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오래 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체험하면, 내가 살아나고, 가정이 변하며, 내가 속한 공동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이 사랑을 많이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하나님의 살리는 사랑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살리는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그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10절에 멸망시키겠다 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말씀하시죠, “그러나.” 멸망의 심판에서 생명을 주시는 사랑으로 반전을 보여줍니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비록 죄가 있어 심판하시지만, 하나님께서는 버리시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땅에서 모두 사라져 버릴 운명에 처한 이스라엘에게, 바닷가 모래알 같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민족이 생길 것이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죠. 그 살리는 사랑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누구에게 주셨나요? 아무에게나?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놀라운 은혜입니다. 벌을 받고 심판을 받아 멸망을 해도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살리는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겠다고 지금 약속하신 것입니다. 노아 홍수 때 모든 사람들이 죄악으로 죽게 되었을 때, 오직 노아와 그의 가족들만 살아남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면 이런 은혜와 사랑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 약속을 받은 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확실히 믿습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의 생명의 사랑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 자손들이 축복의 자손이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 새벽에 우리는 모였습니다. 이상합니다. 왜 모였을까요? 우리의 모임이 바로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이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하나님의 말씀이 예언과 약속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고, 우리에게 한량없는 은혜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 힘들고 어려운 환경과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을 변화시켜 주시고, 역전시키시고, 회복시키시며, 살려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 우리의 확실한 소망과 믿음이 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미시간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우리의 앞 길은 알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잘될지, 못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우리의 앞 길을 몰라도,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셔서 우리를 살려 내시고, 광야에 길을, 사막에서 샘을 공급해 주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사랑을 받아 누리고, 체험하고, 느끼는 복된 사람, 복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