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하.복.주.새

보이는 거품과 보이지 않는 상속권

송영종

십자가
십자가

보이는 거품과 보이지 않는 상속권

호세아 10장 1~8절

지금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하나님에게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을 묵상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흔히 심판을 받고 징계를 받는다고 하면 하던 일도 잘 안 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 상식일 것입니다. 벌을 받아서 이렇게 일이 안 풀린다고 해야 정상일 텐데, 이상하게도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하였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스라엘은 지금 점점 번성해 가고, 하는 일이 더 잘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 되면 잘 될수록, 그 열매들을 주상, 다시 말해서, 금송아지 우상에게 갖다 바치고, 그 제단의 숫자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저 사람은 정말 악한 사람이고,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데 돈을 너무 잘 벌고, 부자로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왜 저런 사람을 벌주지 않고, 나만 이렇게 늘 가난하고 고생하는 인생으로 살게 하실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당연히 말씀대로 살아 보려고 애를 쓰는 나는 이렇게 힘들게 어렵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왜 저 나쁜 사람은 손을 대는 것마다 엄청난 이익을 보면서 저렇게 잘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성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일종의 신앙의 착시현상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눈에 보기에는 그들이 흥왕하여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들이 점점 멸망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거짓말이 진실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렇습니다. 거짓말이 진실이 되려고 하면,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언제 끝날까요? 심판을 받을 때에야 끝을 보게 되죠. 거기다가, 거짓말에, 거짓말에, 거짓말을 했으니, 그 범죄는 가중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죄가 더 무겁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벌을 더 많이 받겠죠.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실제 오늘 본문 6-7절 말씀에 이렇게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송아지는 앗수르로 옮겨다가 예물로 야렙 왕에게 드리리니 에브라임은 수치를 받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계책을 부끄러워할 것이며, 사마리아 왕은 물 위에 있는 거품 같이 멸망할 것이며” 하였습니다.

거품이라고 말씀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거품과 같고, 우상에게 갖다 바친 모든 것들로 오히려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예고해 주셨습니다. 사라질 것이란 말이죠.

반면에 우리가 가진 것은 무엇입니까? 히브리서 11장 1-2절 말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 노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가족 8명을 모두 살려내는 은혜를 입게 되었던 것입니다. 축복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떻습니까? 그는 아무것도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보지도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더욱이 그에게는 100살이 될 때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축복의 조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복의 복을 받은 믿음의 선친이 되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악인이 잘 되는 것은 거품에 불과하고 안개와 같은 것입니다. 그는 불의한 것으로 벌었으니, 불의한 대가를 반드시 받게 될 것입니다. 이유는 우리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결코 그냥 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성도는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보고, 손에 가진 자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로또 복권을 한번쯤은 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과거에 한 두 번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주 가난한 사람이 1억 달러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그런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바로 돈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 안에 은행에 가서 본인인지 확인을 하고 절차를 거쳐서 받게 되어 있잖습니까? 그런데 그 로또에 당첨되는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더 이상 가난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당장 돈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그는 이미 부자가 된 사람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찾아오지도 않던 사람들이 연락이 오고, 찾아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이 가진 자들입니다. 하늘의 유업을 물려 받은 상속자가 바로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 4장 6-7절에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보이는것이 다가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과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며, 이미 가진 자로 이 땅에 기뻐하며, 당당하게, 감사하며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들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오늘 하루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며 기뻐하며 남 모르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