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 하.복.주.새
지도자들의 범죄함
송영종


지도자들의 범죄함
호세아 8장 1~7절
마태복음 10:29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원수가 나팔을 입에 대고 독수리같이 여호와의 집을 덮친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을 마태복음의 말씀에 적용해 보면, 하나님의 허락 하에, 독수리 같은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완전히 멸망시켜 버렸다는 것입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이, 이런 일을 당하도록, 허락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더욱이 이 일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에게도, 이런 엄청난 벌을 내릴 수 있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묵인하시면서까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진멸하려 하셨을까요? 본문 4절에 해답이 있습니다. “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내가 모르는 바이며, 그들이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결국 파괴되고 말리라.” 원수 앗수르가 하나님의 백성을 죽이고 그 땅을 폐허로 만든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하나님 백성의 지도자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세운 왕들과 지도자들은 처음부터 하나님이 세우신 자들이 아니었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들은 거짓 왕들이었고, 거짓 선지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의 원래 주신 말씀까지 뒤집어 반대로 말하는 사악한 영적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금 송아지를 만들어 거기에 절하게 하고 숭배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일은 북 왕국 이스라엘이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울 때부터,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예배하러 갈 것을 두려워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백성들의 동요를 막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앗수르가 침략하면서 금송아지는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금송아지는 앗수르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하는 하찮은 금속 덩어리에 불과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두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셨고, 통치 하셨습니다. 첫째는 선지자였고, 둘째는 다스리는 왕을 주신 것입니다. 선지자는 오롯이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특별히 하나님께서 직접 뽑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입에 말씀을 주셨죠. 신적권위를 위임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계시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자가 바로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거짓 선지자들은,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않았고, 백성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던 것입니다. 권력을 가진 왕들 역시 분별력 없이 잘못된 말씀임에도, 불의를 집행하여 나라가 범죄하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결국, 잘못된 지도자들과 불의한 왕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말씀을 잘 새겨 들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왕도 없고, 선지자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는 왕 같은 제사장의 역할과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왕의 역할도, 선지자의 역할도, 모두 예수를 믿는 성도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예수 십자가의 은혜로, 성전의 휘장이 둘로 갈라짐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이제 선지자를 통해 들을 필요가 없이, 누구나 언제나 성경을 통해 계시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계시의 말씀을 전하는 자는 선지자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 실천하는 것이 왕 같은 성도들의 삶이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잘 되고, 축복을 받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겠죠? 우리 자녀들에게 영적 지도자는 바로 부모인 여러분, 우리 자신들입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말씀을 배우며, 하나님 백성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막중한 책임과 엄중한 사명과 삶의 모범이 영적 지도자인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이 귀한 사명과 역할을 잘 감당하여, 이 시대에, 가정을 심판의 길이 아닌, 축복과 영광의 길로 잘 인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죠. 바로 영적 리더십이 있는 교회입니다. 요사이 자기가 사도라고 주장하는 어리석은 이단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잘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사도적 사명을 가졌지, 사도가 아닙니다. 이 시대에 사도라는 직분은 없습니다. 만약 그럴 것 같으면, 초대교회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도의 직분이 내려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도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교황도 없습니다. 선지자도 없습니다. 오직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계시의 말씀만이 우리에게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어디에서 선포되어야 하고, 실천되어야 합니까? 그렇습니다. 교회에서 시작되고 완성되어야 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받은 백성들이 모인 곳, 바로 교회에서 바른 말씀(복음)이 전해질 때, 세상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부패하면, 사회가 타락하고, 사회가 타락하면 나라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말씀을 잘 기억하셔서, 가정과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가르쳐서, 생명의 길, 축복의 대로를 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