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3일 하.복.주.새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송영종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호세아 7장 1~7절
동물중에 꿩이라는 새는 어리석고 미련한 동물로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 사냥꾼이 쫓아오는데 꿩은 머리만 숨기고, 몸통은 다 드러내 놓고, 자기는 숨었다고 생각하다가 사냥꾼에게 다 잡힌다는 것이죠.
우리가 들어도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이지만, 실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이런 꿩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잘못을 하고, 죄를 지었음에도, 아무도 모르겠지! 하고 착각을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정작 아무도 모르겠지 착각한 그 사람만 아무도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사람이 죄를 지었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이런 경우를 참 많이 경험합니다. 아무도 모르겠지! 생각하지만,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실 것이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신앙을 가진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옛말에,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도, 내가 알고 너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죄악을 모를 수가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고 계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절 말씀을 보면, “내가 모든 악을 기억하였음을 그들은 마음에 생각하지 아니 하거니와”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이스라엘은 그렇게 많은 죄악을 저지르면서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지 못하실 것이라 생각한 그들을 하나님께서 한탄하시는 대목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제일 큰 잘못을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런 죄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두렵다면, 살아 계신 하나님이 보고 계시고, 기억하고 계시다면, 어찌 내가 그러리요! 하고 마치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칠 때처럼, 하나님을 의식하고 죄를 짓지 않았을 텐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신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늘 기억해야 할 것은, 코람데오의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다 하나님 앞에서 하는 일임을 의식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본다고 잘 하고, 안 본다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사람은 몰라도,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거울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것이 영적으로도, 세상적으로도, 지혜로운 자입니다.
저는 우리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줄 알고, 우리의 언행심사를, 지금 하나님께서 지켜보신다 생각하고 생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여러분, 참 이상하죠? 지금까지 우리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심판과 멸망에 대해서 계속 묵상하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무서운 경고도 나오고, 임박한 징조도 보이는데, 왜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 회개하는 모습이 단 한 군데도 보이지 않는지 너무나 이상합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 1-5절까지 보면, 이스라엘은 곧 멸망할 상황이 되었음에도, 그들의 죄악은 끝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1절에 보면, 그들은 거짓을 행하며 안으로 들어가 도둑질하고 밖으로 떼 지어 노략질하며, 3절에 그들이 그 악으로 왕을, 그 거짓말로 지도자들을 기쁘게 하도다 라고 합니다.
도무지 수습할 수 없는 대혼란이 북왕국 이스라엘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에서 도둑질하고 밖에서 강도질을 한다는 말은 완전히 법이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법과 질서를 잡아야 할 왕과 지도자들은 부정부패로 오히려 더 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정확히 기억합니다.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기 직전까지 그들은 술에 취해 있었고, 음행하였고, 동성애가 판을 치고, 힘 없는 자를 괴롭히는 폭력과 억압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무법천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져 모두 불타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살 길이 있었습니다. 의인 열명이 있었다면 그 도시는 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지막 7절에 하나님께서 한탄하시면 말씀하십니다,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죄악도 죄악이지만, 그 곳에 의인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우리 가정을 위해, 우리 교회를 위해 늘 부르짖는 의인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 막 심판의 칼날이 목전에 왔어도, 의인들의 기도와 간구가 있으면,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칼과 내리치는 몽둥이 대신에 은혜의 단비와 일용할 양식을 차고 넘치도록 부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상처를 싸매 주시고, 품에 안으사,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죄악이 가득차고, 아무리 절망적이라 해도, 하나님에게 부르짖는 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갈수록 험악해져 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 부르짖는 한 사람이 되어 주십시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어려움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정이 있습니까? 이제 누구 탓을 하지 말고, 부족하지만, 내가 가정을 위해 간구하는 그 한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심판 대신 긍휼의 축복이 임하는 은혜가 여러분 가정과 가족 모두에게 내리는 역사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