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2일 하.복.주.새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심
송영종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심
호세아 6장 1~7절
사무엘 상 15장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을 버리시겠다는 무서운 말씀이 나옵니다. 이유는 사울왕이 하나님께서 아멜렉 족속을 쳐서 모든 사람과 모든 짐승들까지, 어린 양 한 마리도 남기지 말고 죽이고, 가져 오지 말라고 명령하신 말씀을 어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억울해하는 사울왕에게, 사무엘 선지자가 하신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사울왕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대신에 자신의 생각에 이렇게 하면 “되겠지!” 스스로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비참한 최후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의도하심, 그 마음과 심정을 알지 못하면, 우리 인간들에게는 재앙뿐임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바로 그 사울왕과 같은 일을 이스라엘 백성이 지금 벌이고 있습니다. 수도 없이 하나님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을 보내어 말씀하시고 설명하시며 또한 엄중하게 경고까지 하셨지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이스라엘은 그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고, 또한 자신들의 고집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범죄하여, 하나님의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6절에서, 분명히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 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 제사와 번제를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좋아하실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들의 단순한 표현에 불과한 것입니다. 감사한다고 하면서, 제사와 살찐 송아지를 드리면서, 마음으로 아무런 감사가 없는 것이라면, 하나님이 그 살찐 송아지 때문에 기뻐 하실까요? 사랑하지 않는데 사랑한다고 꽃다발을 준다면, 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화가 날 것입니다. 자신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에게 살찐 송아지를 드리면서, 하나님이 좋아하시고, “하나님이 지금 원하시는 것은 이것이야!” 라고 생각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백성인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현대 교회의 문제가 어찌보면 지금 이스라엘이 범하고 있는 죄악과 잘못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지도 않으면서, 그냥 교회 출석만 하는 교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목사들도 거듭난 성도가 몇명인가 보다는 출석 교인이 몇명인가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헌금이 많으면 그 교회가 하나님에게 축복받은 교회이고, 부흥하면 하나님께 은혜를 많이 받은 교회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지금 주신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우리의 신앙도 외형적인 것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주의 일 많이 하고, 헌금 많이 드리고, 직분이 있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그렇게 따지면 목사가 제일 많이 복을 받아야 하지만, 목사, 장로가 제일 많이 하나님께 혼이 나는 직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몇 명이 모이고, 누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다? 교회 건물이 얼마나 되는지 하나님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으십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정말 교회가 살고, 우리 가정이 축복받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을 호세아 선지가가 이렇게 외칩니다, 본문 3절,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사랑하는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심판 받고, 징계받아, 이 세상이 지금 고통과 고난과 절망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장 보기에는 세상이 점점 편리하고 살기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베드로 전서 1:24,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세상의 영광은 헛된 것에 불과합니다.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이 세상 인생들의 삶의 목표요 목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서, 신앙생활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정하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내가 헌금 드리고, 교회 봉사하고, 예배 참석하는 것으로 우리 하나님께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하고, 정작 하나님의 자녀인 자신의 삶은 전혀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예배와 예물을 받으실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바울이 로마서 12:1-2에서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가르쳐 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이런 삶이 시작되고 확인 받고 증거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