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6일 하.복.주.새
고난주간 예수님 처음 하신 일
송영종


고난주간 예수님 처음 하신 일
마태복음 21장 12~17절
고난주간에 들어가시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곧 로마 군인들에게 잡힐 것이고, 감당할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을 당하며 십자가 처형의 고통 당하셔야만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고난주간 첫 날 무엇을 하셨을까요? 여러분 같으면 무엇을 했을 것 같습니까?
오늘 본문에 예수님은 성전을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돈 바꾸는 사람의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장사의 비둘기를 날려 보내셨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성전이 점점 시장으로 변질되어 갔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성전을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는 도구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변질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는 담으로 막혀버렸습니다. 분노하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 도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고, 그래서 아주 빠르고 그리고 아주 강하게 예루살렘 성전을 청결하게 하는 일에 몰두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일은 고난주간 예수님께서 처음 하신 일입니다. 많고 많은 일들 중에서,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성전을 깨끗게 하시는 목적은 성전이 어떤 곳이고, 어떻게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려 하신 것입니다. 성전은 장사꾼들이 장사하는 곳이 아니며, 자기 목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우리로 영광받기 원하시는 거룩한 예배의 공간 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려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영적으로 만나고 연합하는 장소가 성전이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것은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보이신 너무나 합당한 신적인 행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로 그 막힌 담을 허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려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거룩한 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고, 우리의 영광을 받으시는 거룩한 처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다시는 예수님께서 허무신 그 막힌 담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생겨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성전에서 있어야 할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예배의 의식과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원하시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인 줄 믿습니다. 내 상황과 환경 때문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성전과 같은 교회가 변질되거나 변형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요즘은 교회가 극장 같고, 예배가 performance 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배는 있으나,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면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성전 청결이 사건과 말씀이 지금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난주간을 맞아, 예수님께서 하신 이 처음 행위가 오늘 하루 우리 몸을 거룩하고 정결하며,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죄 사함 받은 거듭난 자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래서 정결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성 금요일을 맞이하고 십자가와 부활에 참여하는 우리 거룩한 장로교회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