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 하.복.주.새

하나님을 보고 만나려면

송영종

산
산

하나님을 보고 만나려면

요한복음 14장 8~13절

  1. 빌립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좋겠습니다.”

  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 그런데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느냐?

  3.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네가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자기의 일을 하신다.

  4.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그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5.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6.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말씀은 빌립이 예수님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그 누구도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삼위일체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이유는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고,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초월적 존재이십니다. 출애굽기 33장 23절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의 등을 보았다는 말씀이 나오지만, 실제로 모세가 하나님을 보았다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 의미로 표현된 것이라 보아야 할 것입니다. 대신에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경우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시는 경우, 우리는 그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가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가시 떨기 나무에서 불이 타는 장면 같은 경우, 모세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를 인간에게 드러내어 보여주시고, 계시해 주셔야 인간은 인식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을 영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빌립이 예수님에게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요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 가운데도 정말 하나님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흔히 전도할 때나 자신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하나님이 계시다면 자신들에게 보여 달라고 말하고, 보이면 믿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인간들의 내면에는 정말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인간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겠죠. 그럼 우리는 어떻게 만날 수 없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예수님께서 빌립에게 이렇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본문 9-10절에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라고 말씀하시며 예수님 자신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이미 본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비록 하나님 아버지를 눈으로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이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으며,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무엇을 원하는지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실수하기 쉬운 것이 바로 예수님과 하나님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말고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이 하신 일과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가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을 보지 못했다 거나 혹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핑계와 변명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셨습니다. 성육신 하신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곧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영적 원리를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께서 주신 이 말씀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과 예수님께서 하신 그 일을 하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며, 더욱이 그렇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보고 싶으면, 예수님이 하신 일을 행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가 함께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전도하며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말과 행동 하나 하나가 다 하나님과 그의 영광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자치 내가 잘못하면 나만 욕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서도 안 좋은 생각과 이미지를 가지게 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되고, 내가 예수님처럼 이 땅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일을 하면, 그것은 곧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결과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에서나, 직장에서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나, 하나님을 비추는 영적 거울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의 사람으로서 내가 영혼을 구원하는 일과,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는 삶을 사는 일이 곧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임재를 경험하는 일인 줄 믿습니다.

거룩한 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시대에 우리 인생의 제일 된 목적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처럼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신 목적인 줄 믿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조차 다른 것에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요한복음 5장 44절에서,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말씀하시며 우리가 사람의 영광을 구하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인정받는 자리에서 영광을 누리는 바로 그 순간, 인간은 말할 수 없는 공허함과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수많은 연예인들, 스포츠 스타들, 유명 인사들 모두가 세상에서 인정받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지만, 정작 인정받고 영광을 받고 난 이후,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았나 하는 공허함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 말씀과 기도,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데 열심을 내고,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면, 그 영광 받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인정해 주셔서, 공허함은 물러가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한량없는 은혜와 기쁨과 감격을 받아 누리게 되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무엇보다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정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을 볼 수 있고, 하나님의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직접 경험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