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 하.복.주.새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

송영종

산
산

예수님 승천이 주는 영적 깨달음

요한복음 1장 1~5절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후에, 40일간 이 땅에서 부활하신 몸을 많은 자들에게 보이시며, 승천하시는 내용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만 보았지, 실제 부활하신 몸을 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40일간 많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부활한 몸을 보이시며, 부활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임을 증거로 나타내려 하시고, 그 부활을 믿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이 땅에 계속 머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좌로 가셨다가 다시 우리를 데리러 오기 위하여 승천하셔야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베다니에서 예수님이 승천하셨다고 기록하였는데, 베다니는 다름 아닌 감람산 동편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장에서 예수님 승천이 감람산에서 이루어졌음을 언급한 것을 보면, 예수님의 승천은 예루살렘 인근 감람산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시는 예수님에 대하여 천사는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사도행전 1장 11절).” 비록 부활하신 후 40일간 계시고, 다시 승천하셨지만, 예수님은 본 그대로 또 다시 오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이것으로 예수님의 탄생에서 십자가의 죽으심,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이 땅에서 예수님의 모든 구원사역은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럼 이 마지막 말씀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첫째,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51절에 나오는 “하늘로 올려 지시니”에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의하여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예수님의 모든 사역이 예수님 자신의 의지와 뜻에 의하여 행하여 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 아버지의 깊으신 계획하심과 그 뜻대로 이루어지고, 역사로 이어져 왔다는 것입니다. 보기에는 사람의 역사, 세상의 역사 같이 보이지만, 그 모든 역사적 사건 하나, 하나가 하나님께서 움직이시고, 이끌어 오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에도 하나님의 그 구원의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란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고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죄악으로 물든 이 세상을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씩 이루어 가고 계신 줄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 역사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상의 역사와 다르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하나님의 백성을 통하여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백성을 통하여 회복하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잘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항상 하나님의 백성을 찾아가셔서, 한사람을 부르시고, 그 사람으로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노아를 부르실 때도 그랬고, 아브라함을 직접 부르실 때도, 하나님께서 찾아가셨지, 인간이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인 누군가를 통하여 구원의 완성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이루려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누가 포함됩니까? 바로 우리 거룩한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 일꾼에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있는 줄 믿습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역사하려 하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종들로 인하여 역사가 나타나길 원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주의 역사를 이루는데 쓰임 받는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 사명은 너무나 영광스러우며 감당 못할 은혜인 줄 믿습니다. 감히 우리 같은 죄인들이 하나님의 일을 할 자격이 있을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맡기려 하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의 그 구원의 역사를 감당할 준비된 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들어 쓰시는 줄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부터 나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둘째로 우리가 이 마지막 승천의 장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 구절인 53절에 제자들이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일까요? 제자들이니까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 아닙니까?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십시요.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입니까? 예수님이 부활하신 상황입니다. 유대 사회는 지금 발칵 뒤집어져 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은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도둑질했다고 말하며, 예수님의 시신과 제자들을 눈을 부릅뜨고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성전에서 늘 하나님을 찬송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서 모두가 다 도망한 제자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심지어 승천하는 것까지 목격하고 경험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죽음이 두려울까요? 누가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정말 신앙과 믿음의 확신이 있을 때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고, 더욱 담대히 예수님의 이름을 증거하고, 예수 부활을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예수님을 정말 믿고 부활을 확신한다면, 누가 우리의 입을 막으며, 누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 승천하신 이후, 제자들은 각자 자기들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과 부활을 증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가만히 믿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시인하고 진리를 선포하여 모르는 자들에게 증거하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는 그 마지막 명령을 따라, 다시 오실 예수님을 함께 기다리는 소망의 백성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