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 하.복.주.새

성찬이 주는 의미와 결과

송영종

산
산

성찬이 주는 의미결과

누가복음 22장 14~23절

  1.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2.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3.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4. 이에 잔을 받으사 사례하시고 가라사대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5.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6.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7.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8.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위에 있도다

  9.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10. 저희가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성만찬은 세례식과 함께 우리 기독교에서 제일 중요한 예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사역을 감당하시기 바로 직전에 직접 행하신 예식이기도 하고, 또한 본문 19절에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로 이것을 기념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카톨릭은 칠성례라고 하여서 일곱가지의 예식을 지키지만, 우리 기독교는 성경에 나오는 예식 2가지만 지키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가 로마 군인들에게 잡히시기 전날 밤에 이 성만찬의 시간을 제자들과 함께 가지셨습니다. 포도주 잔을 돌리시고, 떡을 떼시며 예수님은 이것이 자신의 피와 몸이라고 말씀해 주시고, 이 시간 이후로는 이 떡과 잔을 다시는 마시고 먹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의 의미는 요한계시록 19장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신 후,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있기 전까지는 피와 같은 포도주를 마시지도, 몸과 같은 떡을 먹지도 않으시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성찬은 아무나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영생을 주신 유일한 구원자라 고백하고 믿으며, 세례를 받은 자에게만 허락된 거룩한 예식이라는 것을 우리는 정확하게 알아야겠습니다. 죄를 지은 자가 회개하지 아니하고 성찬을 참여할 수 없고, 믿지 않는 불신자가 성만찬의 떡과 잔을 받아먹고 마시는 것은 더 큰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전서 11장 27-29절에서,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라고 성찬에 참여하는 자의 마음 자세와 영적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요즘 교회에서 드려지는 성찬 예식은 점점 형식적인 종교 절차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성찬의 의미도 설명해 주지 않고, 누가 먹어야 하는지, 죄를 지은 사람조차 아무 거리낌 없이 그냥 잔과 떡을 받아먹고 마십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거룩한 예식을 너무나 희화하는 경향이 있고, 뭔가 신기한 행사를 하는 것처럼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성찬을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착각하고, 자기 시간과 선호에 따라, 참여하는 참담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성만찬은 시간이 있으면 참여하고, 시간이 없으면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선택적 예식일까요? 아니면, 성도들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거룩한 예식일까요? 만약 선택적 예식이라면, 그 참석이 본인에게 달려있을 것이고, 반면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 명령에 무조건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선택적 참여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무조건적 참여이냐가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이것을 모른다면, 어떤 사람은 계속 기회가 있을 때 참석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성찬식만을 무슨 일이 있어도 참여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럼 성찬의 의미와 결과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그것을 알기 위해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주 중요한 한 단어를 발견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20절에 예수님께서 주시는 바로 “새 언약”이라는 단어입니다. New Covenant라는 이 새 언약은 예수님만이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 즉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아주 특별한 용어입니다. 여러분, 새 언약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가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구 언약이라는 단어입니다. 구언약은 모세의 율법으로 죄 사함을 받는 언약을 의미합니다.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인간의 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 받습니까? 동물의 피의 제사로 죄를 용서함 받습니다. 나의 죄를 동물에게 전가하여 그 동물을 죽이고 피를 내어 제단에 뿌림으로 인간의 죄를 용서받고 해결되었다고 제사장이 선언하는 것이 율법의 언약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께서 새 언약을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제물이 되시어 모든 인간의 죄를 대신 지시고, 용서해 주시고, 구원받게 해 주시는 언약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의 의미는 예수님의 피로 나의 모든 죄가 다 용서함 받았고, 이제 죄와 허물에서 완전히 벗어난 구원받은 백성이 되었음을 뜻하는 거룩하고 성결한 구원 예식이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더 중요한 것은 그 예식에 참여한다는 것의 의미와 결과가 무엇을 뜻한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거기에 참석하고 참여하는 자는 구원받은 자임을 증명하고 확인받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귀한 성찬의 자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자기 마음대로 참여했다가 안 했다가 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 사람의 구원이 어떤 때는 증명하고 확인이 되었다가, 어떤 경우는 믿음으로 구원받았음을 증명하지 않는 자리가 되었으니, 그는 구원의 확인을 받지 못한 불신자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제일 무서운 벌이 바로 수찬정지인 것입니다. 구원에서 떨어진 자라는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역을 지시기 전, 왜 이런 예식을 행하였을까요? 그리고 우리에게 이것을 영원히 기념하라고 하셨을까요? 선택해서 기회가 되면, 떡과 잔을 먹고 마시라고 주신 예식일까요? 아닙니다. 모든 죄에서 용서함 받았고, 내가 예수님을 믿는 자이고, 구원받은 자임을 증명하고 확인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무조건 성찬에 참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죄 있는 자는 참석할 수 없는 것이죠. 여러분, 우리는 다음 달에 성찬식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셔서 주의 만찬을 정결하게 준비하고, 반드시 참여하여, 나의 믿음 증명하고 구원받았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